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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5-05-01 13:4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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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다페 2015의 개막작은 전세계가 주목하는 스펠바운드 컨템포러리 발레단의 ‘The Four Seasons, 사계’. 누구나 귀에 익숙한 비발디의 ‘사계’를 배경음악으로 자연을 이미지화한 영상과 무용수들의 생동감 넘치는 움직임으로 현대무용이 어렵다는 생각에 대한 편견을 깨뜨린다..

(사)한국현대무용협회(회장 김현남/한국체대교수)가 주최하는 제34회 국제현대무용제모다페 2015가 오는 5월 19일부터 31일까지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및 소극장, 그리고 마로니에 야외무대에서 펼쳐진다.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컨템포러리 무용축제로 한국현대무용의 트랜드를 이끌어온 모다페 2015의 이번 축제의 주제는 ‘춤, 삶을 수놓다’. 최근 사회적으로 인간관계가 기계화되고 차가워지는 데에서 착안, 삶의 다양한 이슈나 문제 등 삶에 대한 다양한 소재로 관객들에게 화두를 던질 예정이다.

먼저 모다페 2015의 개막작은 전세계가 주목하는 스펠바운드 컨템포러리 발레단의 ‘The Four Seasons, 사계’. 누구나 귀에 익숙한 비발디의 ‘사계’를 배경음악으로 자연을 이미지화한 영상과 무용수들의 생동감 넘치는 움직임으로 현대무용이 어렵다는 생각에 대한 편견을 깨뜨린다.

이와 함께 무용수들의 움직임의 기교가 주는 명쾌한 생동감은 봄이 되어 움트는 자연의 생명력을, 낮과 밤, 밝음과 어둠이라는 자연의 순환을 힘차게 느낄 수 있게 한다. 예술감독은 유럽 춤계에서 가장 중요한 컨템포러리 안무가 중의 한 명인 마우로 아스톨피가 맡았다.

이어 페막작 ‘Plan B’는 서커스, 저글링, 체조 등 다양한 테크닉과 함께 프랑스 특유의 감각적인 무대미술이 돋보인다. 꽁빠니 111의 오렐리앙 보리와 필 솔타노프가 지난 2003년 처음 창작한 이 작품은 초연 후 10년 넘은 지금도 세계투어를 하고 있을 정도로 전세계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수작이다.

무용수들이 경사진 무대 설치물에서 연극, 서커스 등의 다양한 장르를 융합해 자유롭게 선보이는 움직임은 실로 경이롭다고 나 할까. 플랜 A가 계획대로 수행되지 못했을 때의 차선책을 의미하는 플랜 B는 플랑스 특유의 컨셉 무용으로 바위를 계속 밀어 올릴 수밖에 없는 시지프스 신화의 한 장면처럼 철학적이면서도 감각적인 춤으로 풀어냈다.

# 화려한 수상 경력으로 팔색조 매력 발산하는 안무가들의 무대

이번 국내초청작의 안무가들은 한국을 대표하는 안무가로 세계에 소개해도 손색이 없다. 서울국제안무페스티벌, 서울국제공연예술제 등에서 최근 작품을 수상하면서 일찍부터 타고난 춤꾼으로 알려진 바 있는 김설진, 조양희, 이재영, 김광민, 김환희가 바로 그들이다.

먼저 지난 해 창작산실 우수작 ‘안녕’이 티켓오픈 5분 만에 전석매진을 기록하면서 높은 인기를 증명 한 바 있는 김설진이 이번 모다페에서는 신작 ‘먼지매듭’을 통해 “기억을 지우는 ‘레터의 강’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까”에 대한 고민을 그림보듯 이미지적인 작품을 무대에 올린다.

또 이화여대 무용학과 동문들이 주축이 된 현대무용단 탐에서 20년 간 춤과 안무를 주도해 온 실력파 조양희는, 1990년대 중반 타고난 신체조건을 바탕으로 각종 무용 콩쿨을 휩쓸면서 일대 파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2012년 서울무용제 안무상을 시작으로 2013년 서울국제안무페스티벌 김기인예술상 및 베스트댄서상을 거머쥔데 이어 2015 댄스비전 최고무용가상을 수상하며 대한민국 중요 무용인으로 자리잡고 있는 그녀는 이번 모다페에서는 신작 ‘백색소음’에 대처하는 사람들의 다른 관계반응을 그린다.

또한 2005년 한국현대무용협회 콩쿠르 은상, 2011년 모다페 스파크플레이스 신인안무 등 탁월한 테크닉과 표현력을 인정받고 있는 이재영은, 이번 모다페 국내초청작 ‘휴식’은 탄력적이고 유기적인 공의 움직임을 소재로 신체 에너지 사용을 극대화했다.

끝으로 김환희는 2014 부산국제무용제 국제안무가육성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달리기’를 통해 꿈이라는 결승점을 향한 우리네 인생 달리기를, 김광민은 2014 서울국제안무페스티벌 솔로&듀엣 그랑프리수상작 ‘Interaction’으로 인간관계 속에 나타나는 다양한 모습과 소통을 연기한다. 특히 그와 듀엣으로 연기하는 홍경화는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파트너와 환상적인 호흡을 선보일 예정이다.

▲ 페막작 ‘Plan B’는 서커스, 저글링, 체조 등 다양한 테크닉과 함께 프랑스 특유의 감각적인 무대미술이 돋보인다. 꽁빠니 111의 오렐리앙 보리와 필 솔타노프가 지난 2003년 처음 창작한 이 작품은 초연 후 10년 넘은 지금도 세계투어를 하고 있을 정도로 전세계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수작이다. .

# 중견 안무가들의 숙성된 기량 맛볼 수 있는 최고의 무대

관객과의 소통을 중시하면서 현대무용의 다양한 변주를 시도하고 있는 온엔오프무용단 한창호는 ‘가을에서 겨울로’에서 그는 바삐 살아온 삶에서 벗어나 기본적인 철학적 질문에 관심을 갖고, 바흐의 바이올린 협주곡 1번이 주는 계절적 느낌을 소용돌이 속에서 춤추는 낙엽, 바람에 춤추는 고목나무 가지 등으로 본능적인 몸의 노래를 부른다.

댄스컴퍼니 더 바디 류석훈의 ‘조용한 비명’은 우리의 전통무언극 ‘만석중 놀이’를 모티브로, 핀란드 포리댄스컴퍼니의 초청으로, 최근 포리무용페스티벌에서 솔로로 개작해 공연했다. 이 작품은 나만 잘 되기보다 모두가 잘 되길 바라는 메시지로 목각인형의 분절적인 움직임 ‘허튼 춤’에 한국적 호흡으로 차분히 표현해냈다.

그 외 홍혜전은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안무했다’로 관객들에게 ‘자라투스트라면 어떻게 안무했을까?’라는 질문을 대사처럼 던지면서, 일종의 가상 답변서를 작성하는 과정을 ‘렉처 퍼포먼스’라는 형식으로 전개해 흥미를 자아내고, 박나훈은 솔로 작품 ‘두 개의 문’으로 우리 내면의 진실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 흥미로운 소품, 악기 음에 따른 움직임 표현으로 현대무용에 대한 직관적인 이해 높여

가면, 마리오네트, 노란 봉투 등 흥미로운 소품으로 시각적인 몰입도를 높이면서 작품 메시지를 직관적이면서도 쉽게 전달하는 작품들을 준비했다.

정석순의 ‘Heros’는 할리우드의 영웅을 꿈꾸던 순수한 동심의 어린 나와 현재의 나를 교차적으로 구성해 동심을 잃어버린 우리를 돌아볼 수 없게 하는 작품으로 길제 헐리우드 영웅의 가면을 사용했다.

댄스씨어더 창의 김남진은 ‘EYE’에서 순수한 아이의 눈을 마리오네트에 투영해 세상의 다양한 인간군상을 바라보고 있고, 김지욱은 ‘그는 누명을 썼다’에서 노란 봉투를 쓴 이로 표현해 당시의 불안, 초조, 반항 등의 감정을 표현했다.

이주형은 ‘소외된 인간’을 통해 상위 1%만을 위해 끊임없이 일하고 버려지는 노동자들을 수명이 정해진 가전제품에 빗대어 소진될 수 밖에 없는 인간을 운명을 진지하게 담아, 시체들이 셀카를 찍는 마지막 장면은 소모되고 소진돼 결국 버려질 수 밖에 없는 우리네 슬픈 인생사를 상징한다.

김영진과 김성용의 ‘Bass Bass’는 각기 다른 성질을 지닌 두 남성이 결합될 때 만들어지는 감정, 신체반응 등을 저음역대의 소리로 투영한 움직임을 선보여, 주파수의 화음과 불협화음에 따라 생길 수 있는 두 음의 배수의 관계를 이미지화 했다.

이정인은 지난 해부터 한국현대국립무용단에서 활동하면서 이번 모다페 2015에서 ‘Skins’을 통해 독립적인 예술가로서의 방향도 함께 모색한다.

# 치열한 신인 등용문, 모다페 스파크플레이스 경연!

올해에는 문성준 ‘시스템 다이어리’, 이동화 ‘Go’, 최민선 ‘오버 앤 오버’, 최선 ‘각자의 시점’, 권선화 ‘여자의 식탁’ 손효주 ‘인간의 발견-사건의 발단’, 정은혜 ‘지금부터 20분 후에 일어날 비극’, 최우석 ‘무의미한 이야기’ 등의 작품으로 모다페 2015스파크플레이스의 최종우승자가 되기 위해 뜨거운 경연을 진행 중이다.

# 세계무용계의 살아있는 전설이자 안무 대가에게 배우는 무용 워크숍 개최

세계적인 안무가 피나 바우쉬와 쌍벽을 이루는 수잔 링케는 1979년 피나 바우쉬의 한국공연 ‘7개의 대죄’ ‘봄의 제전’의 무용수로 출연했고, 1998년 SIDance에 안무작 ‘부인들의 발레’를 선보이는 등 그동안 한국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보여왔다. 이번 모다페 2015에서는 ‘THALAMUS’로 모다페 무대에 오르는 독일 유명 브레멘탄츠테아터 예술감독 출신의 우어스디트리히와 함께 무용 워크숍을 진행한다.

살아있는 전설의 거장에서 동시대 최고의 무용을 배우고 느낄 수 있는 워크숍은 오는 5월 29일 오후 1시부터 아르코예술극장에서 진행된다.

그 외 부대행사로, ‘작가와의 대화’, ‘모다페 오프 스테이지, 모스’, ‘모다페 포토존’ 등이 대중과 함께 호흡할 수 있도록 했다. 모다페 2015 공연티켓은 대극장 R석 7만원, S석 5만원, A석 4만원, 소극장 3만원. 다만 10인 이상 30%, 20인 이상 50% 할인 (축제문의 02-765-5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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