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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5-05-05 16:3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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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의 원내 사령탑으로 여당과의 협상을 이끌어 온 우윤근 원내대표가 오는 7일로 7개월여간의 임기를 마무리한다.

우 원내대표는 지난해 10월 박영선 전 원내대표의 중도 하차로 급작스레 구원투수로 등판했지만, 세월호법 협상과 예산안 처리, 이완구 국무총리 인준안, 김영란법, 공무원연금법 등 굵직한 현안을 무난하게 처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공무원연금 타결을 둘러싼 반발이나 대법관 임명동의안 처리 갈등 등 후임 원내대표에게 남긴 과제도 많다. 일각에서는 지나치게 유연한 협상만 임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됐다.

우 원내대표는 5일 여의도서 기자들과 오찬간담회를 열고 “싸우는 방법을 달리했을 뿐”이라면서, “끝까지 앉아 상대를 설득하는 게 새로운 싸움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온건파라고 하지만, 목숨을 걸고 싸우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하지만 토론하는 것이 어렵다”면서, “우리나라 정치구조는 선거에서 '지는 놈'이 죽는 승자독식, 야당도 싸울 수밖에 없는 구조다. 대통령을 만드는 것이 정치의 모든것이다. 한계를 절감했다. 상대방을 '죽이겠다'는 식으로 협상을 해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가장 힘들었던 일로는 세월호특별법 협상을 꼽았다. 그러나 그만큼 보람이 컸다며 또한 주례회동을 정례화해 여야 소통 활성화를 이끈 점을 가장 큰 성과로 꼽고 , 다음 원내대표도 이를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협상 파트너였던 이완구 전 원내대표와 유승민 원내대표에 대해서는 “깐깐해 상대하기 어려웠지만, 남을 속이는 사람들은 아니었다”고 평가했다.

우 원내대표는 공무원연금개혁애는 "여야, 공무원단체 간 타협의 산물을 존중해야 한다"면서 "소득대체율을 50%로 끌어올리는 것도 여야가 합의했으니 앞으로 방식을 논의하면 되지, 지금부터 공격할 일이 아니다“고 밝혔다.

'성완종 파문'과 관련해서는 “대통령이 사과 없이 부패를 척결하라는 것은 '세상물정을 모르는 왕'이 하는 얘기”라고 지적하고, “사면얘기를 꺼내는 것은 애들 싸움도 아니고 너무 유치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에게 호세 무히카 우루과이 전 대통령의 일대기를 선물한 것을 두고도 “대통령을 잘 보필해 달라는 뜻으로, 독일 메르켈 총리와 비교해도 너무 권위적이지 않나”고 덧붙였다.

대법관 임명동의안을 두고는 "반쪽의 인정만 받는다는 것은 대법관으로서 치명적이다. 국민도 수치스러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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