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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5-05-10 18:5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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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뮤지컬 '덕혜옹주' 공연사진 .

20-30대 젊은 관객을 주요 타켓층으로 삼았던 공연계에 최근 중장년 관객들이 몰리면서 대학로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광복 70주년을 맞아 오픈한 뮤지컬 ‘덕혜옹주’와 5월 올라올 예정인 ‘아버지’와 창극 ‘변강쇠 점 찍고 옹주’는 모두 40-60세 관객들의 깊은 관심과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이야기를 소재로 삼았다.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녀인 덕혜옹주의 비극적인 삶을 그려낸 뮤지컬 ‘덕혜옹주’는 조선의 마지막 옹주인 덕혜옹주의 실화를 바탕으로 흥미를 자아내고 있지만, 그 뒤에 얽힌 덕혜와 그녀의 남편 다케유키, 그리고 딸 정혜의 처절한 이야기 속에서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게 되는 메시지로 중장년 관객층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다.

황녀로서 조국에게 버림 받았지만 엄마로서 딸만은 지켜내고 싶은 덕혜와 딸을 지키기 위해 어떠한 선택도 마다하지 않을 다케유키의 모습은 자식을 위해 바치는 이 시대의 부모님과 깊이 닮아 있어 부모의 입장에서 공연을 보는 중장년층 관객과 공감대를 형성한다.(공연기간 –6월 28일까지, 대학로 sh아트홀)

또 아서 밀러의 고전 명작인 ‘세일즈맨의 죽음’을 현대 한국 사회에 맞게 재해석한 연극 ‘아버지’는 청년현실과 노년실업, 88만원 세대의 비애 속에 살아가는 현대 사회의 ‘아버지’와 그의 가족이 지닌 어려움을 무대 위에 옮겨놓았다. 아버지 역에는 전무송, 권성덕, 김명곤이 자존심 걸린 연기 대결을 펼친다.

지난 3년간 절절한 연기로 이 작품을 이끌어온 전무송 외에도 경험에서 우러난 선 굵은 연기를 보여줄 권성덕과 영화 ‘서편제’의 유봉 역 등으로 단단한 연기로 선보였던 김명곤을 포함함 세 명의 굵직한 중견배우들은 삼인삼색의 정통연기를 통해 우리 시대의 아버지의 모습을 그려내면서 중장년층 관객의 집중도를 높일 예정이다.(공연기간 –7월 26일까지, 동양예술극장 2관)

한편, 국립극장에서는 제목만 봐도 웃음을 참기 힘든 재미난 창극이 오는 23일까지 공연된다. 외설로 인식돼온 판소리로 불리지 않았던 ‘변강쇠전’을 판소리 일곱마당 복원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으로 선정해 새롭게 각색한 ‘변강쇠 점 찍고 옹녀’는 기존의 주인공 변강쇠가 아닌 ‘옹녀’가 이야기의 중심이다.

성적인 요소가 크게 부각된 ‘변강쇠전’에 익숙한 중장년층에게 더 끌리는 소재는 없을 것이다. 이번 작품의 연출을 맡은 고선웅은 연극 ‘푸르른 날에’ ‘홍도’ 등의 연출가로, ‘맛깔스러운 언어 표현의 대가’로 잘 알려져 있다. 고선웅식 연출로 인해 익살스러운 해학과 풍자가 작품에 더해져 창극에 낯선 관객들이라도 몰입하기에 충분하다. 또 판소리뿐만 아니라 민요를 트로트를 포함한 다양한 소리들이 곳곳에 퍼져 있다.(-23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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