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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7-05-09 15: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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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순 기자]부평역사박물관이 인천가치재창조 선도 사업으로 선정된 ‘한하운 시인 재조명’을 위한 ‘백일장’을 개최한다.

부평역사박물관은 이달 28일 박물관 일대에서 개최하는 ‘2017 한하운 백일장’에 참가할 중학생을 오는 25일까지 모집한다.

교과서에도 실렸던 ‘보리피리’ ‘파랑새’ 등으로 유명한 한하운(1920~75) 시인은 함경남도 함흥출신으로 당시 명문이었던 이리농림학교 수의축산학과를 졸업했다.

이리농림학교 5학년 재학시절 당시 의학기술로는 뚜렷한 치료방법이 없었던 한센병 확진판정을 받은 후 세상과 단절 된 삶을 살아가다 시인 이병철의 도움으로 1949년 ‘신천지’에 13편의 시를 발표하면서 ‘시인의 삶’을 걷게 됐다.

한센인 대표로 정부와 교섭, 1950년 대 인천 부평에 한센인 정착촌을 건설하게 됐고, 이들의 사회적 자립과 복지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부평에 정착한 이후 제2시집인 ‘보리피리’를 비롯해 우여곡절이 많았던 삶을 써내려간 ‘고고한 생명-나의 슬픈 반생기’ 등을 발표하는 등 꾸준한 작품 활동을 이어나갔다.

한센인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벗어나고자 했던 시인은 1959년 완치판정을 받았으나, 20년이 채 지나지 않은 1975년 부평구 십정동 자택에서 생을 마감했다.

지난해 초 홍미영 부평구청장의 ‘인천의 시인 한하운 40주기를 맞아’란 신문 기고로 시작한 한하운 시인 재조명 운동은, 같은 해 인천시가 공모한 ‘인천가치재창조 선도 사업’에 부평역사박물관이 제출한 ‘지역문화 활성화를 위한 한하운 재조명 사업’이 선정되면서 본격화됐다.

인천시 지원금 1억5천400여만 원, 부평구 보조금 6천100만 원 등 2억1천500여만 원과 기타 후원금이 투입되는 ‘한하운 재조명 사업’은 5월 28일 백일장에 이어, 9월 말 ‘한하운 시인 국제 심포지엄’이 개최되는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이번 백일장은 인천시 거주 중학생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대상 1명에 30만원, 최우수상 2명에 20만원, 우수상 3명에 10만원씩의 장학금이 수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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