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17-05-11 11:08:45
기사수정

[이흥수 기자]가수 단야가 고단한 시대와 삶을 배경으로 다시 일어서고 싶은 꿈을 담은 신곡 ‘다시 시작처럼’을, Mnet, 벅스, 멜론, 지니, 네이버 뮤직, 다음 뮤직 등을 통해 10일 발표했다. 이 노래에는 대한민국 최초로 대통령의 탄핵 결정과 하야와 수감이라는 시대적 혼란의 와중에서 시국을 정리하고 꿈과 희망이 넘치는 새로운 세상을 시작하자는 염원도 담겨 있다.

이 곡은 서울예고를 졸업하고 서울예대에서 작곡을 전공 중인 21세의 젊은 작곡가 우굴이, 클래식을 기반으로 서사적이고 국악 리듬이 가미된 가요로 만들었고, 가사는 수필가이자 시인인 해드림출판사 이재욱(필명 이승훈) 대표가 썼다.

“해매 낀 듯 흔들리는 우리 티끌세상 / 마음 잃고 길을 잃어 어디로 가나 / 꿈을 잃고 풀기 없이 어디로 가나 / 다시 시작처럼 / 꿈을 일으켜요 / 윤슬 같은 당신 영혼 눈이 부시도록.…… 웃음살은 간 데 없고 거친 바람소리 / 꿈마저도 앵돌아진 메마른 세상 // 다시 시작처럼 / 나를 일으켜요“

이처럼 주요 노래 가사에서도 알 수 있듯이 살아가는 일이 힘들고 어렵더라도 다시 한 번 몸과 마음을 추스르자는 메시지와, 특히 풀기 없이 흔들리는 젊은이들에게 꿈과 희망의 메시지를 단야의 서정적이고 맑고 파워풀한 목소리로 전한다.

순천대학교에서 농업경제학을 전공한 단야는 동화구연가와 시 낭송가로 활동하다, 지난 2011년 ‘미련’이라는 댄스 트로트풍의 노래로 데뷔했다. 독실한 크리스천이기도 한 그녀의 대표곡으로는 '사랑한다고 말해요', '여기서 살자' 등이 있다.

TV 화면으로는 잘 볼 수 없지만 가요계에선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로 내공이 쌓인 그녀는, 끊임없는 자기개발과 성실함으로 6~7년여 동안 자신만의 색깔로 묵묵히 음악의 길을 걸어왔다.

늦은 나이에 음악을 시작하게 된 단야는, 예쁘고 노래 잘하는 젊은 친구들과 오랜 세월 트로트로 일가를 이룬 가수들 틈에서, 열악한 환경의 트로트 무대와 함께 여전히 진행 중인 무명 여가수에게 돌아오는 하찮은 대우를 견뎌내며 본인을 불러주는 전국 방방곡곡 무대를 찾아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무거운 옷가방을 든 채,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고 다니며 오랫동안 노래를 해왔다.

누군가는 6-7년이 짧은 음악인생이라 하겠지만 직장생활을 병행해가며. 홀로 아이들을 키우는 엄마로서 동행하는 사람 없이 오로지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무대를 찾아 뛰어다닌 흙수저 다름 아닌 지나온 길이, 그녀에게는 결코 짧은 기간이 아니었을 것이다.

애조 띤 트로트 음색과는 다르게 폭발적인 성량도 지녀 고음의 락을 라이브로 소화하기도 한 그녀는, 얇고 비음이 주를 이루는 세미 트로트와 짙은 바이브레이션으로 대변되는 전통 트로트 사이에서 부드럽고 달콤하면서도 톡 쏘는 음색과 가창력이 돋보이는 뮤지션이다.

듣는 이로 하여금 마음을 다잡게 하는 [다시 시작처럼]은 이전보다 훨씬 성숙된 또 다른 단야의 성량, 즉 자신의 모든 음악적 역량을 담은 듯한 부드럽고 고우면서도 애절한 음색이 사랑스럽고 매력적이다.

[시작처럼]의 가사에는 풀기, 웃음살, 앵돌아지다, 우꾼하다, 동살, 휘지다 등 국어사전 속에 숨어 있는 시어 같은 낱말들로 표현해, 식상하고 상투적 표현의 가사가 적잖은 대중가요 노랫말에서 새로운 시도를 하듯 노래의 신선도를 높여주기도 한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할용해주세요.

http://www.hangg.co.kr/news/view.php?idx=27753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리스트페이지_R001
최신뉴스더보기
리스트페이지_R002
리스트페이지_R003
리스트페이지_004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