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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7-05-12 04: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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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윤정 기자]파리 뤽상부르 공원에는 뤽상부르 궁을 에워싼 담장 주변으로 스무 명의 여인들의 입상이 일정한 간격을 두고 서 있다. 이 석상의 대부분은 왕비와 귀부인들로 1000년 전부터 이 땅에 살았던 여성들이다.

유럽의 역사와 문화를 전공한 두 저자는 언젠가부터 많은 사람들이 그냥 스쳐지나가는 이 석상들에 시선이 가기 시작했다. 그 후 다방면으로 자료를 모은 지 10여 년, 답사를 수차례 오간 지 3년 만에 우선 아홉의 귀부인 이야기부터 펴내게 됐다.

‘뤽상부르의 여인들’은 누구의 아내, 어머니, 누이들이 아닌 그녀들의 삶 자체에 주목한다. 여자를 고작 가문의 재산 정도로 여기던 시대에 그녀들은 어떻게 운명을 개척했고, 어떻게 운명에 순응하며 살았을까?

상류계층으로 태어났음에도 말년을 쓸쓸하게 보낸 자가 있는가 하면, 보잘것없는 가문에서 태어났지만 자신만의 영역을 일궈낸 여성도 있다. 그녀들의 삶을 과거의 이야기로만 여기지 말고 오늘의 나에게 어떤 메시지를 주고 있는지 각각의 목소리에 귀기울여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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