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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7-05-14 11:4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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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청와대

[안영국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14일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지만, 북한이 오판하지 않도록 도발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 청와대 위기관리상황실에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 NSC를 주재하고 “대화가 가능하더라도 북한의 태도변화가 있을 때 비로소 가능함을 보여줘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북한과의 대화 문제에 대해 “북한 핵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제1과제”라면서, “구체적 방법은 조금 더 검토돼야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회의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유엔 안보리 관련 결의의 명백한 위반일 뿐 아니라 한반도는 물론 국제평화와 안전에 대한 심각한 도전행위”라고 규정하고, “우리 정부는 이를 강력히 비판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북한의 이번 도발이 대한민국 신정부가 출범한 지 불과 며칠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깊은 유감을 표하며, 동시에 엄중히 경고한다”면서, “군(軍)은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어떤 군사도발에 대해서도 대응할 수 있게 철저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우리 군의 한국형 삼축 체계 구축 등 북한 도발에 대한 억제력을 빠른 시일 내에 강화해 나가고, 특히 한국형 미사일 방어 체제(KAMD) 추진 상황 점검해 속도를 높이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또 “외교 당국에서는 미국 등 우방국, 그리고 국제사회와 공조해 북한의 이번 도발 행위에 대해 필요한 조치를 취해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날 NSC는 ‘지하벙커’로 불리는 청와대 위기관리센터 상황실에서 20여 분간 진행됐다.

회의에는 전임 정부에서 임명된 김관진 국가안보실장과 한민구 국방장관, 윤병세 외교장관, 홍용표 통일장관, 이병호 국정원장과 임종석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이 참석하고 윤영찬 국민소통수석과 홍남기 국조실장이 배석했다. 회의에서는 이순진 합참의장이 화상으로 상황을 보고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5시 27분에 이뤄진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22분 뒤인 오전 5시 49분 국가위기관리센터 상황실로부터 첫 보고를 받았고, 오전 6시 22분에 임 비서실장에게 전화해 NSC 상임위를 즉각 소집할 것과 이어 직접 회의를 주재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김 실장이 오전 7시 주재한 NSC 상임위에 이어 오전 8시부터 참석해 NSC로 전환하고 회의를 주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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