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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7-06-13 09: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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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일 기자]초록우산어린이재단 실종아동전문기관(소장 김진)은 1965년 실종아동 이영희 씨가 유전자 검사를 통해 극적으로 가족과 상봉했다.

이영희 씨(59세)는 1965년 8월 1일 당시 만 7세의 나이에 서울 남대문시장 인근 전차 정류장에서 실종됐다. 시장에서 노점상을 하던 어머니를 따라 나왔다가, 장사를 끝내고 집으로 돌아가던 길에 어머니가 지갑을 잃어버린 사실을 알고 아이를 정류장에 기다리게 한 뒤 찾으러 간 사이에 사라졌다.

이영희씨는 실종된 이후 보육시설에서 자랐고, 올 초 초록우산어린이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실종아동 사진을 검색하다 자신이 실종아동인 것 같다고 생각돼 유전자(DNA) 검사를 의뢰했다.

2차에 걸친 유전자 비교 검증을 통해 이영희씨는 친오빠인 이재인씨를 52년만에 찾게 됐다. 이 소식을 들은 이재인씨(62세)는 “동생이 실종된 이후 적극적으로 찾고 싶었지만,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찾기 활동을 할 수가 없었다. 그간 동생을 만날 날을 희망하며 평생 미안한 마음을 안고 살았는데, 드디어 찾게 됐다”면서, “동생을 만나게 돼 이루 말할 수 없이 기쁘다. 먼저 가신 부모님도 하늘나라에서 행복해 하실 것”이라고 전했다.

이재인씨는 지난해 10월 친척으로부터 유전자 검사를 통해 가족을 찾을 수 있다는 정보를 듣고 실종신고를 했다. 이후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실종아동전문기관에서 각종 고지서, 신문, 인터넷, SNS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이영희씨의 사진과 실종경위 등을 적극 홍보해왔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실종아동전문기관 김진 소장은 “자신이 실종아동이라고 생각되거나, 주변에 출생 및 가족관계가 명확하지 않은 사람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신고 및 제보”를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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