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재 기자]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허위 혼인신고, 아들 퇴학 무마, 성차별적 표현 논란을 사과했다. 하지만 “기회가 주어진다면 마지막 소명으로 생각하고 검찰개혁을 이루겠다”면서 후보직에서 물러나지 않았다.
안 후보자는 16일 오전 11시 서울 서초구 대한법률구조공단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법무부 장관 후보로 지명된 뒤 여러 의혹이 보도됐다”면서, 지난 11일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신임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뒤 닷새 동안 불거진 세 가지 논란을 사과했다.
안 후보자는 가장 먼저 허위 혼인신고 논란에 대해 “20대 중반, 청년 때 벌어졌던 일이다. 당시 나만의 이기심에 눈이 멀어 사랑했던 사람과 가족에 어처구니없는 잘못을 저질렀다”면서, “전적으로 내 잘못이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행위였다. 즉시 잘못을 깨달았다. 그 후로 오늘까지 그릇된 행동을 반성하며 살았다. 이 모든 사실을 아내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안 후보자는 1976년 인감도장을 위조해 강제로 혼인신고 전력이 드러나 논란에 휩싸였다. 앞서 여성 비하적 표현을 사용한 저서, 아들 퇴학 무마 등으로 불거진 논란의 불씨가 커졌다.
안 후보자는 모든 논란을 사과한 뒤 “죽는 날까지 잊지 않고 사죄하며 살아갈 것”이라면서, “칠십 평생을 학자로서, 글쓴이로 살았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나에게 주어진 마지막 소명으로 생각하고 국민의 여망인 검찰 개혁과 법무부 탈검사화를 반드시 이루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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