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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7-08-09 00: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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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이십세기폭스코리아
[심소원 기자]‘혹성탈출’의 놀라운 유인원 연기의 성과는 앤디 서키스만의 공일까. 물론 아닐 것이다. 헐리우드 블록버스터에는 수많은 영화 스태프들의 정성과 노력이 담겨 있다. ‘혹성탈출’ 시리즈의 특수효과는 세계적인 디지털 스튜디오 웨타 디지털(WETA Digital) 제작진의 노력이 숨어있다.

그 웨타 디지털의 마술사들이 한국을 찾았다. 7일 오후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혹성탈출: 종의 전쟁’의 개봉을 앞두고 그 비밀을 밝히는 프레젠테이션 및 기자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2009년 웨타 디지털에 입사해 ‘아바타’ ‘혹성탈출’ 시리즈, ‘어벤져스’ ‘정글북’ 등 다수의 규모 있는 작품에 참여한 한국인 스태프 임창의 라이팅 기술 감독과, ‘마션’으로 아카데미 시상식 시각효과상 후보에 오른바 있고 ‘혹성탈출: 종의 전쟁’을 통해 웨타 디지털에서 첫 프로젝트를 완수한 앤더스 랭글랜즈 시각효과 감독이 참석해 ‘혹성탈출: 종의 전쟁’ 속에 숨겨진 놀라운 시각효과의 비밀을 직접 밝혔다.

랭글랜즈 감독은 유인원을 더욱 사실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얼굴 표정을 묘사하는 데 많은 공을 들였다고 밝혔다. 배드 에이프 역을 맡은 스티브 잔의 연기 모습과 배드 에이프 캐릭터를 비교하면서 실제 연기를 그래픽으로 변환시키는 과정을 그대로 보여주며 놀라움을 자아냈다.

웨타 디지털은 다양한 유인원들을 관찰하면서 눈썹의 움직임부터 턱의 구조까지 사람과는 다른 유인원의 모습을 포착해 완벽히 구현해냈을 뿐만 아니라 그 안에 배우의 감정과 표정 연기를 담아내는 섬세한 기술을 선보였다. 그는 “유인원 캐릭터는 배우들의 연기와 디지털 기술자의 협업으로 탄생한다”면서, “모든 기술의 바탕에는 100% 배우들의 연기가 담겨있음을 기억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임창의 라이팅 기술 감독은 ‘혹성탈출: 종의 전쟁’에 도입된 웨타 디지털의 독자적인 랜더링 기술 ‘마누카’ 프로그램과 색상과 밝기의 왜곡 없이 리얼한 이미지를 표현해 내는 ‘피지컬 라이팅 시스템’에 대해 설명했다. “이 영화에는 실제 유인원은 단 한 마리도 등장하지 않는다. 실제 유인원이 아니냐는 반응은 작업자로서 관객에게 들을 수 있는 최고의 찬사”라고 설명했다.

임창의 감독은 "‘혹성탈출’과 함께한 세월이 벌써 6년이다. 마치 오랫동안 힘든 시간을 함께해온 사람을 떠나보내는 기분"이라면서, “수많은 사람들이 최고의 영상을 만들기 위해 엄청난 시간과 노력을 들여 완성한 영화다. 웨타 제작진만 998명의 스탭들이 함께 고생했다. 꼭 극장에서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앤더스 랭글랜즈 감독 역시 “이번 작품은 멋진 스토리의 종결판이다. 앤디 서키스의 연기은 절정에 달했고, 새로운 캐릭터들이 더해지면서 아주 멋진 영화가 탄생했다. IMAX와 같은 다양한 포맷으로 즐기기에 훌륭한 영화”라고 적극 추천했다.

영화 ‘혹성 탈출: 종의 전쟁’은 오는 1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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