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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7-08-13 19:5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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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쇼 박스

[박영성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13일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소재로 한 영화 ‘택시 운전사’를 관람하고 “아직까지 광주의 진실이 다 규명되지 못했고 우리에게 남은 과제”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의 한 영화관을 찾아 영화를 관람한 뒤 “이 영화가 그 과제를 푸는데 큰 힘을 줄 것 같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은 1980년 5월 광주의 참상을 전 세계에 알렸던 고(故) 위르겐 힌츠 페터 독일 기자의 부인 에델트라우트 브람슈테트 여사와 함께 영화를 관람했다. 이 자리에는 영화를 제작한 장훈 감독과 배우 송강호, 유해진 씨도 함께 했다.

문 대통령은 “광주 민주화 운동이 늘 광주에 갇혀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제는 국민 속으로 확산되는 것 같다”면서, “이런 것이 영화의 큰 힘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사진제공/쇼 박스

그러면서 브람슈테트 씨에게 “광주에서 민주화 운동이 벌어지던 당시 그 사실을 보도한 기자들은 모두 해직되거나 처벌을 받아야 했다”면서, “남편인 위르겐 힌츠 페터 씨 덕분에 우리가 그 진실을 알게 됐다”면서 고마움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많은 이들이 광주에 대한 부채감을 가지고 있었다”면서, “이후 부산의 민주화 운동도 사실 광주의 실상을 알리는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그때는 광주에 대한 유인물만 돌려도 처벌받던 시절이었는데 힌츠 페터 기자의 영상을 알게 됐고, 광주 카톨릭 신부들의 도움으로 1987년 5.18 주간에 많은 이들이 그 동영상을 보게 됐다”면서, “부산 시민들이 광주의 실상을 본 첫 순간이었고, 결국 이것이 87년 6월 항쟁의 큰 기폭제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브람슈테트 여사는 “진실을 알리는 것이 자신의 임무라고 남편은 말하곤 했다”면서, “대한민국 광주가 인생에 있어서 매우 큰 부분을 차지한다고 했는데, 짧은 다큐가 아닌 큰 스크린에서 영화로 만들어진 걸 알면 무척 기뻐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젊은이들이 민주주의란 저절로 얻어지는 게 아니라는 걸 깨달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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