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17-08-20 20:12:30
기사수정

사진제공/아비투스재능봉사단

[김학일 기자]아비투스재능봉사단은 지난 17일 서울 성동구 CGV왕십리에서 탈북청소년 대안학교인 여명학교 학생들을 초대해 영화 ‘택시운전사’를 관람하는 문화나눔봉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여명학교 학생과 탈북청년모임인 자유터 회원, 국제난민 지원단체인 (사)피난처 봉사자 등 72명이 참여했다.

이날 행사는 멀티플렉스 체인 CJ CGV의 사회공헌사업으로 개최됐다. 조정은 CJ CGV CSV파트 부장은 “대학 입시 준비에 바쁜 학생들이 재능나눔활동을 기획했고, 탈북 청소년들과 친구가 되기 위해 본 행사를 준비하는 열정과 의도에 공감해 객석나눔을 함께 진행했다.”고 행사 배경을 설명했다.

올해 첫 ‘1000만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는 ‘택시운전사’는 5.18광주민주화운동의 진상을 전 세계에 보도한 독일인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와 그를 태우고 광주에 내려가 두려운 진실과 따뜻한 시민정신을 경험한 서울 개인택시 운전사의 실화를 그렸다. 한국을 대표하는 배우 송강호와 독일의 연기파 배우 토마스 크레취만이 출연한 이 영화는 문재인 대통령의 관람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영화 상영 후에는 5.18광주민주화운동 유공자인 최병진 (사)5.18민주화운동서울기념사업회 회장(당시 전남대 3학년)이 생생한 경험담을 들려주는 GV(관객과의 대화)가 열렸고 참가 학생들이 영화를 본 소감을 나누는 시간도 마련됐다.

김영철(가명, 여명학교 3학년) 군은 “한국사회를 배워가는 중인데 책으로만 외우는 게 아니라 생생하게 배울 수 있어 좋았다”ㅅ고 말했고, 박창수(가명, 여명학교 졸업생) 군은 “일상을 살다 갑자기 역사적인 사건에 휘말린 이후 평범한 택시운전사의 삶이 달라졌듯이, 우리도 일상 속에서 우리가 접하는 자유와 민주주의의 의미가 다르게 느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제공/아비투스재능봉사단

조명숙 여명학교 교감은 “감성적인 연출이 여명학교 친구들에게도 공감이 됐을 것"이라면서, "오늘 영화를 본 학생들이 민주주의는 그냥 유지되는 게 아니라 스스로 지켜내야 하는 것임을 배우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 행사를 기획한 김민석(한영외고3)군은 “탈북청소년들과 함께 한국의 아픈 역사를 담은 영화를 감상하면서 동질감을 느낄 수 있었다. 영화 상영 후 감상평을 공유하며 서로의 생각이 다르지 않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앞으로도 문화를 접할 기회가 적은 또래 친구들과 영화, 연극, 클래식 공연 등 다양한 문화를 함께 나누는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행사의 진행을 맡은 박영은(외대부고2) 양은 “자유를 찾아 한국으로 온 탈북민이 3만 명이 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들과 사회통합이 가능해야 통일이 된 후 서로 적응하고 협력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그런 의미에서 아비투스봉사단원들이 또래 탈북청소년 친구들과 함께 한 이번 행사가 ‘작은 통일’로 느껴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아비투스재능봉사단은 앞서 지난 6월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에서 다문화가정 청소년들과 중도입국 청소년 등 15명을 초대해 연극 ‘킬미나우’를 함께 관람하는 문화나눔봉사를 진행했다. 이와 함께 광장시장 등 전국재래시장의 식당 메뉴와 음식문화를 5개 국어로 번역하고, 이를 메뉴판과 인스타그램, 유튜브로 제작해 국내외 외국인들에게 우리 음식문화의 멋과 맛을 알리는 '테이스티 코리아’ 활동도 펼쳤다.

2011년 창립된 아비투스재능봉사단은 초중고등학생과 대학생, 학부모, 멘토들이 함께 사회적 약자 계층을 위해 자신이 지닌 재능을 나누는 전국 규모의 비영리 단체로 사단법인 한국미디어교육진흥원이 운영한다. 중고등학교는 물론 지역, 기업, 동문회 등 봉사를 원하는 단체나 모임에서 봉사기획안을 제출해 심사 후 승인되면 봉사점수가 부여된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할용해주세요.

http://www.hangg.co.kr/news/view.php?idx=31853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리스트페이지_R001
최신뉴스더보기
리스트페이지_R002
리스트페이지_R003
리스트페이지_004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