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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7-08-21 19:2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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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함양군

[이성복 기자]경남 함양군은 남계서원의 유네스코 등재를 추진 중인 가운데 남계서원의 창건을 주도했던 개암 강익(1523~1567)선생을 재조명하는 학술세미나가 마련됐다.

21일 군에 의하면, 남명학연구원과 함양문화원이 공동 주관하는 ‘개암 강익의 학문과 향촌교화’ 세미나가 오는 26일 오전 10시 30분부터 군청 대회의실에서 열린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서울대 강문식 교수를 비롯한 9명의 주제발표와 함께 서울대 이종묵 교수 등 8명의 쟁쟁한 패널이 참석해 토론을 펼치고 남계서원의 우수성과 선비의 고장 함양의 유래와 전통을 재조명한다.

특히 이번 주제발표에 서울대 규장각,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선비문화연구원, 국학진흥원, 남명학연구원, 경상대.대진대.건국대 등 9개 전문기관 연구원과 대학교수가 참여해 강익 선생의 가계와 생애, 학문과 문학, 사상, 남계서원과 개암 강익, 향촌교화 등을 주제로 집중 조명해 깊이 있는 세미나가 될 전망이다.

또한, 토론회에도 박병련 남명학연구원장이 좌장으로 참여해 서울대, 경북대, 진주교육대, 한국국제대, 경상대, 계명대 교수와 한국선비문화연구원 등에서 활발한 토론을 펼친다.

조선 중기 학자 강익선생은 본관이 진주, 호는 개암이다. 함양 효우촌에서 출생했다. 남명 조식 선생의 문하에서 수학했고, 1549년(명종 4년) 진사가 된 뒤에도 벼슬에 뜻을 두지 않고 오로지 학문에만 열중했다. 1552년 일두 정여창 선생을 추모키 위해 서원 건립을 시작해 1561년 완성했고, 남계라는 이름은 1566년 명종으로부터 사액받았다.

남계서원은 백운동 소수서원에 이어 두 번째로 창건됐다. 흥선대원군의 서원 철폐령에도 훼철되지 않은 47개 서원중 하나다. 일두 정여창 선생을 배향한 서원은 전국 9군데 있으나 남계서원이 가장 주된 곳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한 1553년, 지리산 유람중 지리산 북쪽 기슭에 자리 잡은 등구동을 발견해 그곳 밭을 사서 양진재(養眞齋)를 지었고 입소문을 듣고 먼 거리에서 찾아온 많은 학생에게 큰 가르침을 준 것으로 전한다.

함양문화원 관계자는 “선비의 고장 함양에서 배출된 인재 중에서도 남계서원을 창건한 개암선생은 향토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라면서, “이번 세미나는 학문이 깊고 많은 활동을 하셨지만 벼슬하지 않아 알려진 바가 적었던 선생이 향토문화발전에 남긴 족적을 기리고 후학양성의 본보기로 삼기 위해 마련됐다”고 말했다.

한편, 문화재청 세계유산분과위원회는 이달 초 남계서원을 비롯한 9개 서원을 2018년도 세계유산 최종신청대상으로 선정했고, 등재여부는 내년 초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 등재신청과 9월 현지실사를 거쳐 2019년 7월경 최종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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