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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0-10-25 11: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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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7급 공채 필기시험이 지난 9일 경기, 강원 부산 등 12개 지역에서 치러졌다. 이번 시험에서는 원서를 제출한 2만 1,180의 수험생 중 9,708명이 응시해 45.8%의 응시율을 보였다. 각 시도에서는 이번 시험을 통해 총 52명을 선발한다. 이처럼 선발인원이 소수인데다가 올해 마지막 공무원시험이어서 합격자 발표를 초조하게 기다리는 수험생에서 부터 내년에 재도전을 노리는 수험생들까지 수험가 분위기는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벌써부터 수험가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번 시험의 출제경향을 파악하고 향후 시험에 대비하기 위한 전략을 세우는 등 분주한 분위기를 엿볼 수 있다. 이에 온라인 교육사이트 에듀스파(www.eduspa.com)와 남부행정고시학원 수험전문가들이 함께 이번 7급 지방직 시험의 출제경향과 내년도 대비전략을 정리했다.

국어
이미 치른 국가직 7급과 같이 대체로 무난한 문제가 출제되었다. 이번 지방직 문제의 특이한 점은 독해가 8문제가 출제되었다는 점이다. 그 밖에 문법 문제는 7문제가 출제되었으나 쉬운 편이었고, 한자, 한문 문제는 4문제가 출제가 출제 되었으나 무난했다. 문학은 시문제가 1문제 출제됐는데 시어를 파악하는 문제였다.

유두선 교수는 “국가직에서도 독해 문제가 강조되었다는 것을 볼 때 내년도 수험생들이 유념해야 할 것”이라며, “독해는 지문이 길어지고 문제도 다양해졌기 때문에 체계적인 독해 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영어
2010년 국가직 7급은 어휘 2문항, 숙어 1문항, 문법 4문항, 영작 3문항, 생활영어 2문항, 독해 8문항이 출제된 2010년의 국가직 7급과 비교하면, 어휘, 생활영어에서는 늘어났고 문법, 영작은 줄어들었으며 숙어와 독해는 동일한 문항이 출제됐다.

심상대 교수는 “수험생 입장에서 보면 오히려 지방직에는 일단 원서는 접수하고 난 다음 자신감이 없는 많은 수험생들은 시험당일 응시하기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아 국가직보다 결시율이 높다보니 외견상 어휘나 숙어, 독해 등의 난이도가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사
2010년 국가직 7급 한국사가 워낙 난이도가 낮았기에 그에 비해서는 좀 난이도가 올라간 듯하나, 사실 한 두 문제를 빼고는 중상 정도의 평이한 문제였다. 또한 이번 7급 시험에서 한국사 전범위에 걸쳐 기본 개념을 제대로 공부한 수험생들은 세계사와 우리 역사의 동시대를 묻는 문제와 낯선 사료 1, 2문제를 빼고는 무난하게 풀 수 있었다.

선우빈 교수는 “2009년도 지방직과도 문제 수준은 크게 차이는 없었고 몇 년 전 부터 7급에서도 부각되는 수능형 지문문제나 한국사 능력검정시험문제처럼 다양한 화보와 사료 제시형 문제가 많이 제시된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행정법
국가직 7급과 지방직 7급의 경우 난도와 출제경향 모두 대동소이했다는 분석이다. 총론문제가 14문제, 각론문제가 6문제 비율로 출제된 것도 동일하다. 그 이외에는 기출지문의 재활용 등 이미 출제된 내용의 틀을 벗어나지 않았고, 이렇다 할 최신판례도 반영되지 않았다. 다만, 난이도는 지방직 7급이 다소 높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김유환 교수는 “지방직 7급의 경우 각론에서 지방공무원법, 공익사업을 위한 토지등의 취득 및 보상에 관한 법률, 국세기본법의 구체적 내용을 묻는 문제가 출제돼서 법령에 관한 암기가 되어 있지 않은 경우 다소 까다로웠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행정학
지문이 많이 길어진 것이 올해 국가7급과 작년 지방7급 시험에 비할 때 가장 큰 특징이다. 매우 지엽적인 문제도 2문제나 출제되어 학생들의 체감난이도는 그 어느 때보다 높았던 시험이다. 하지만 지문 하나하나 자세히 살펴보면 전반적으로 기본개념에서 평이했다는 분석이다.

방성은 교수는 “앞으로 긴 지문에 익숙하여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단순 암기식 공부패턴에서 벗어나 기본개념을 정확히 이해하고 비정형적 문제에 대한 이해력과 사고력을 묻는 문제의 비중이 높아질 것”이라고 조언했다.

헌법
2010년 국가직 7급시험이 예년에 비하여 쉽게 출제된 것과는 달리 2010년 하반기 지방직 7급시험은 지금까지의 출제경향의 중간정도의 난이도였다. 결론적으로 이번 지방직 시험이 국가직 시험에 비하여 다소 어려웠다고 말할 수 있다.

정인홍 교수는 “헌법을 기본서의 목차에 따라서 헌법총론, 기본권론, 통치구조론 등으로 크게 3등분할 수 있는데, 헌법재판이 포함되어 있는 통치구조론이 가장 출제빈도가 높았던 기존의 경향을 유지했다”고 조언했다. 또한 정인홍 교수는 판례에서도 “헌법문제는 헌법이론을 묻는 문제, 헌법조문을 묻는 문제, 부속법령을 묻는 문제, 판례의 내용을 묻는 문제 등 4개 분야로 나눌 수 있는데, 이 중 판례의 내용을 묻는 문제의 비중과 문항수, 난이도 등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라고 조언했다.

경제학
수탁 방식으로 시행되기 시작한 2008년 이후 지방직 7급 경제원론 시험은 국가직 경제학 시험에 비하여 난이도가 다소 높게 출제되었으며 특히 계산문제의 수준이 높았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지방직 7급 경제원론이 선택과목으로 바뀌어 시행됨에 따라 그 출제수준과 경향에 관심이 높았다.

박지훈 교수는 “미시경제학 9문제, 거시경제학 9문제, 국제경제학에서는 국제무역이론에서는 출제 되지 않았으며, 국제수지이론에서만 2문제가 출제되었고 이 중에서 계산문제는 6문제였다. 특히, 기업경기실사지수, 소비자동향지수, 미국의 금리 동향 등과 같이 시사적인 문제들이 2문제 출제되었으나 기초적 시사상식과 이론으로 풀 수 있는 문제였다”고 설명했다.

지방자치론
너무 평이하게 출제되어 변별력이 떨어져 행정학의 지방행정파트 만으로도 고득점을 받을 수 있는 시험이었다는 분석이다. 또한, 지방자치단체에게 지방운영의 사활이 걸릴 정도로 아주 중요한 테마인 지방재정 파트가 1문제밖에 출제되지 않아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방성은 교수는 “올해 지방7급은 첫 시험이니만큼 아주 쉽게 출제되었으나 내년 시험에서는 기존 서울시 자치론과 같이 지엽적인 문제가 출제될 것으로 예상되니, 깊이 있는 학습과 기본개념에 대한 철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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