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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7-08-26 00: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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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무 기자]다음 달 14일 국내 개봉하는 ‘베이비 드라이버’는 음악과 액션의 절묘한 조화를 보여주는 영화다. 숨막히는 자동차 추격장면과 총격전 속에 펼쳐지는 모든 액션은 배경 음악과 정확하게 맞아 떨어지면서 리드미컬하게 흘러간다.

영화 홍보를 위해 내한한 에드가 라이트 감독은 25일 삼성동 메가박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모든 장면이 음악에 기반을 두고 모든 액션이 음악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영화”라면서, “음악과 액션, 두 가지에 대한 열정을 하나의 영화에 담아냈다”고 밝혔다.

‘베이비 드라이버’는 탁월한 운전실력을 지닌 범죄조직의 운전사 ‘베이비’가 식당 종업원 ‘데보라’를 만나면서 범죄의 세계를 떠나 새로운 인생으로의 탈출을 꿈꾸지만,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무장강도들과 함께 위험한 마지막 한탕에 가담케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라이트 감독은 “보통의 영화 작업과 달리 영화에 들어갈 음악을 먼저 선곡한 다음 거기에 맞춰 대본을 쓰고 액션을 개발했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수많은 연습과 리허설을 거친 끝에 영화가 완성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주인공 ‘베이비’는 어린 시절 사고로 인한 이명 증상 때문에 언제나 이어폰을 귀에 꽂고 음악을 들으면서 생활한다. 라이트 감독은 “나 역시 어린 시절 이명으로 고생했다. 음악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캐릭터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에 이명 증상을 겪는 인물을 주인공으로 설정했다”고 말했다.

주인공을 맡은 배우 안셀 엘고트는 실제로도 음악 애호가로서 음악 분야에서도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한국 울트라뮤직페스티벌에 참여해 디제이로 활약하기도 했다.

그는 “독창성을 지닌 케이팝을 매우 좋아한다. 빌보드 시상식에서 만난 방탄소년단과도 친한 사이”라고 말했다.

극 중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자동차 액션 장면은 실제 도로에서 촬영된 장면들이다. 요즘 대부분의 영화가 넓은 주차장에서 액션신을 촬영하고 컴퓨터그래픽을 통해 가상 건물을 세우지만, 라이트 감독은 현실감을 높이기 위해 도로 촬영을 고집했다고 한다.

안셀 엘고트는 “한 달에 걸쳐서 자동차 액션 훈련을 받았다. 그 과정이 어려웠지만 매우 즐거웠다”고 말했다.

라이트 감독은 이 작품 이전에도 코미디와 호러를 결합한 ‘새벽의 황당한 저주’(2004), 액션과 재기발랄한 코미디를 버무린 ‘뜨거운 녀석들’(2007) 등 독특하고 감각적인 작품들을 선보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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