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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7-09-06 01: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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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재곤 기자]세계에서 먼저 인정받은 우리 시대 대표 소리꾼 배일동(53)의 생애 첫 완창 판소리 ‘심청가’ 음반이 오는 7일 발매된다.

지난 5월 경주 손곡동에 위치한 한옥 ‘종오정(從吾亭)’에서 녹음돼 총 3장의 CD로 완성된 이번 음반에는 판소리 다섯 바탕 중 음악적으로 가장 애절한 정서를 지녔다는 ‘심청가’의 기구한 등장인물들을 투박하면서도 섬세한 소리로 현실감 있게 표현한 배일동과 그의 지음인 고수 김동원의 명연이 담겼다.

스물 여섯의 늦은 나이로 소리에 입문해 7년 간 지리산에서 독공(獨功) 수련을 한 독특한 이력과, 소리꾼으로서는 드물게 판소리의 원리에 대해 체계적이고 이론적인 접근을 하는 것으로도 잘 알려진 배일동은 이번 음반을 통해 “소리에는 인간세상의 오만정이 담겨있다”는 평소의 지론을 잘 보여주고 있다.

고전 중의 고전이지만 오늘날에도 여전히 존재할 법한 ‘심청가’의 사설 속 다양한 인물들의 삶에 소리꾼 스스로가 동화돼 더없이 실감나는 표현으로 듣는 이들의 마음을 울린다. 또한 장소를 넘어 공간을 이루는 주변의 자연 소리까지 함께 담아내면서 시간의 흐름에 따른 새소리의 변화까지 만날 수 있는 한옥 녹음 방식은 세 시간에 달하는 완창 판소리에 듣는 재미를 더한다.

배일동의 완창판소리 ‘심청가’ 음반은 YES24, 알라딘, 교보핫트랙스 등 주요 온오프라인 음반매장에서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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