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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7-09-17 02: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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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재곤 기자]활쏘기는 과녁을 맞추는데서 오는 희열과 쾌감으로 자연스럽게 몰입되는 스포츠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활쏘기를 찾는 일차적인 이유이다. 그러나 활쏘기의 극치는 고도의 집중력과 부동의 평상심을 유지할 수 있는 마음작용에 달려 있다. 동서양의 젊은이들이 국궁의 가치를 새롭게 발견하고 다시 찾는 것도 바로 이 지점이 아닐까.

국궁은 군사무기가 근대 스포츠로 변화 발전한 대표적인 사례의 하나로, 19세기 말 이래 호국의 무기였던 전통 활쏘기는 그 군사적 기능은 사라졌으나 대신 국민 건강을 향상시키는 전통 스포츠로 재탄생해 갖은 굴곡의 시련을 이겨내면서 발전되어 왔다.

그 결과 오늘날 국궁은 전국적으로 370여 개의 사정에서 3만 여 명의 남녀노소 궁사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고품격의 전통 스포츠로 인식되고 있다. 국궁은 단순히 활쏘는 기술만이 아니라 궁사로서의 예와 덕을 강조한다. 이러한 문화적 전통은 사정에서 면면히 전수되고 있다.

우수성이 널리 알려져 온 전통적인 각궁과 죽사와 함께 최근에 개량궁과 개량사가 함께 사용되고 있다. 초보자들의 대부분은 개량궁사를 사용한다. 조선의 비밀병기였던 편전은 지금은 대회용으로는 사용되지 않지만, 최근 많은 애호가들에 의하여 복원, 활용되고 있다,

# 장안편사(長安便射) 놀이의 유래와 행사절차

장안편사는 역대 제국의 왕과 백성이 함께 사는 곳, 즉, 도성과 임금님이 계시는 황궁(대궐)을 장안(수도, 서울)이라고 불러왔다. 이 도성과 황궁을 지키는 수비군대의 전투능력을 점검키 위해 매년 봄과 가을에 한 번씩 연 2회 시행하는 훈련이었다.

이 훈련은 도성 성곽 수비군을 2개로 나눠 동군과 서군으로 편성하고, 황궁(대궐) 수비군을 황군으로 편성해 활쏘기 전투능력을 점검했다. 활쏘기 전투능력에 사용하는 화살의 종류는 목전(박두전), 편전(애기살), 철전, 유엽전을 사용했다.

하지만, 1894년에 우리의 활이 군사무기에서 제외되면서 우리의 활을 즐기면서 무과에 응시하려던 백성이 활을 놓는 것을 매우 안타깝게 여기시던 고종황제께서 “우리 민족을 활을 즐겁게 쏘며 심신을 단련하던 민족이므로 전 백성이 활을 다시 쏘아야 민족정기와 나라의 기상과 상무정신이 상승된다”면서, 그간에 관청에서 관장하던 궁도장을 민간에 개방해 전국에서 활을 쏘던 사람들이 활을 다시 잡게한 계기를 만들었고, 또한 오늘의 장안편사 활쏘기를 만들고 내탕금을 지원해 매년 1-2회씩 행사를 열게 했다. 이후 순종황제의 승하로 장안편사놀이는 사장됐다.

근래에 이르러 장안편사놀이는 1994년 한양 도성 천도 6백년 기념사업 행사로 다시 부활해 사장된 100여 만에 빛을 보게 됐고, 한발 더 나아가 지난 2000년 4월 서울특별시 무형문화재로 채택돼 전통 활쏘기문화 발굴, 재연, 계승과 발전을 위한 발판을 다지게 됐다.

원래 전통적인 장안편사의 행사절차는 천황신 황군, 동청룡 청군, 서백호 백군으로 편사원을 편성하고 각 군의 선발날짜를 각기 다른 날로 정해 초중회, 재중회, 삼중회를 거쳐 각 군을 최종 선발해 장안편사 대중놀이를 해왔다. 그러나 현재는 각 군 편사원의 선발전인 초중회, 재중회, 삼중회는 생략되고, 장안편사놀이보존회의 시연회로 대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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