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17-09-30 11:08:35
  • 수정 2018-01-18 23:29:01
기사수정

[오재곤 기자]월간 맥심의 10월 호는 故 마광수 교수의 헌정 특집호로 발행됐다.

맥심은 지난 5일 타계한 마광수 교수의 사진을 앞표지로 장식했다. 남성 잡지인 맥심이 앞표지에 남성 사진을 내건 건 지난 2002년 한국판 창간 이후 처음으로, 이에 대해 맥심은 “25년 전 표현의 자유를 박탈당한 고인의 작품 ‘즐거운 사라’의 해금을 간절히 기원하는 의미로 이러한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서울 동부이촌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마광수 교수는 1991년 소설 ‘즐거운 사라’를 출간하고, 다음해 10월 음란물 제작·반포 혐의로 구속됐다. ‘즐거운 사라’는 여대생 ‘사라’가 성 경험을 통해 자기 정체성을 찾아간다는 이야기로 변태적 성행위, 스승과 제자의 성관계 등을 적나라하게 묘사해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법원은 ‘즐거운 사라’를 ‘음란물’로 판정했고, 해당 서적은 지금까지 ‘금서’로 남아있다.

맥심 이영비 편집장은 “고인은 생전에 ‘즐거운 사라’의 판금이 해제되는 모습을 볼 수 있기를 여러 번 피력했지만 그렇게 되지 못했다”면서, “마광수 교수의 타계가 한순간의 이슈로 잊히지 않으려면, 다양한 연구와 재조명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할용해주세요.

http://www.hangg.co.kr/news/view.php?idx=33490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리스트페이지_R001
최신뉴스더보기
리스트페이지_R002
리스트페이지_R003
리스트페이지_004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