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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7-10-08 18:3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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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경주시

[조헌덕 기자]역대 최장기간의 추석 황금연휴를 맞아 천년고도 경주가 거대한 주차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수많은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가족단위 관광객과 연인과 친구 등 삼삼오오 짝을 지어 나온 내국인뿐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들도 눈에 띄었다.

특히 첨성대, 대릉원, 교촌마을이 위치한 동부사적지에서 월성과 동궁과 월지, 박물관과 황룡사역사문화관으로 이어지는 주요 사적지에는 연휴와 가을 정취를 즐기려는 나들이객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북적였다.

사진제공/경주시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은 인파가 몰린 곳은 경주를 찾는 관광객의 필수 코스가 된 동궁과 월지다. 연휴 기간 내내 하루 2만여명에 달하는 관광객들이 매표소 앞을 길게 줄지어 섰다. 어둠이 짙어질수록 누각과 연못, 숲이 불빛과 어울어져 환상적인 자태를 뽐내는 동궁과 월지의 야경을 담으려는 카메라 플레쉬가 여기저기 끊임없이 터지면서 진한 가을의 추억과 인생사진 남기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서울에서 가족들과 가을 여행차 경주를 들렀다는 김창덕(43세)씨는 “이런 곳이 우리나라에 있었구나 싶을 정도로 인상적”이라면서, “잘 보존된 유적들과 야경이 너무 아름다워 가족들과 함께 오기를 정말 잘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동부사적지 인근 새로운 경주의 명물거리가 된 황리단길에서부터 대릉원 돌담길 사이로 소박한 골목길을 따라 교촌 한옥마을로 이어지는 길은 일대 장사진을 이루며 관광객들로 넘쳐났다.

교촌마을 광장에서는 경주관광명소를 배경으로 즉석사진 이벤트와 함께 전통 민속놀이인 제기차기, 굴렁쇠 굴리기, 투호 체험 이벤트, 경주국악여행, 신라오기 등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 행사가 열렸다.

사진제공/경주시

곱게 한복을 차려입고 남자친구와 교촌한옥마을을 찾은 최은정씨(23세)는 “남자친구랑 처음 경주에 왔다. 사진 찍기 좋은 곳이 너무 많아 오전부터 사진만 찍고 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첨성대 주변 동부사적지도 관광객들로 넘쳐났다. 탁 트인 푸른 잔디 광장을 배경으로 오롯이 천년을 이어온 고대 신라의 흔적인 첨성대와 왕릉 주변으로 길게 뻗은 산책길을 가득 채운 관광객들은 천년고도의 가을 정취를 만끽했다.

시관계자는 “이번 연휴동안 동궁과 월지에는 총 15만여명의 관광객이, 인근 대릉원에도 평소보다 훨씬 많은 12만여명이 입장한 것으로 집계했다”면서, “경주동궁원에도 가족단위의 관광객이 몰려들면서 3만여명이 입장했고, 양동마을에도 1만5천여명의 입장객이 몰렸다”고 밝혔다.

이어 “연휴기간 경주를 찾은 전체 관광객이 아직 최종 집계되지 않았지만, 8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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