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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7-10-18 20:4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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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순천시

[서찬호 기자]전남 순천시는 지난해에 비해 3일 빠른 17일 오후 1시에 천연기념물 228호 흑두루미 17마리가 월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순천만 흑두루미는 이날 오후 순천만 인근 바다에서 장어를 잡는 주민에 의해 첫 관찰됐고, 18일 오전 1마리가 추가로 도착해 총 18마리이다.

순천만 갯벌에 안착한 흑두루미 가족은 인적이 드문 갈대군락과 갯벌 사이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흑두루미 도래 소식에 추수를 서두르던 흑두루미영농단은 흑두루미 희망농업단지(59ha) 추수를 20일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추수가 끝나면 흑두루미영농단은 바로 철새지킴이 활동에 들어간다. 차량 불빛 차단용 갈대울타리를 설치하고 주요 철새도래지 농로 안으로 사람이나 차량이 들어가지 못하도록 통제한다. 또한 철새먹이 나누기는 철새의 면역력 증가와 분산을 차단하는 효과가 입증되어 예년과 같이 실시할 계획이다.

사진제공/순천시

흑두루미 희망농업단지를 포함한 순천만 인근 농경지는 ‘동천하구’ 국가습지보호지역이다. 순천시는 환경부 국비지원을 받아 농경지내 창고, 인가 등 환경저해시설 보상을 실시하고 있고, 앞으로 철새 쉼터인 무논습지(논안에 물을 갇아 둔 곳) 조성 등 월동환경 개선사업을 꾸준히 추진할 예정이다.

순천만보전과 채금묵 과장은 “순천만습지가 고병원성 AI 청정지역으로 유지되도록 선제적인 AI 차단방역을 실시하겠다”면서, “순천만습지의 대인.차량 소독과 철새도래지 주요 농로 진입금지는 고병원성 AI를 차단키 위한 조치이므로 탐방객과 지역주민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했다.

한편, 흑두루미와 함께 겨울을 나는 노랑부리저어새, 청둥오리, 흰뺨검둥오리, 기러기 등 겨울철새들이 속속 순천만에 도착하고 있다. 순천만 흑두루미는 지난해에 1725마리가 월동했고, 올해는 2000마리 이상 도래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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