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17-10-22 14:36:50
기사수정

[오윤정 기자]매 공연마다 자신만의 독특한 해석으로 경기민요의 새로운 매력을 선보이고 있는 경기소리의 디바 강효주가 오는 26일 오후 7시 30분,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 자유소극장에서 강효주의 ‘서울, 長安의 소리’ 로 관객들과 만난다.

강효주는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단원으로 수년간 활동하면서, 국내외 수많은 공연을 통해 경기소리의 매력을 알리고 있는 이 시대의 젊은 명창으로, 다양한 소리극을 통해 안정된 연기력까지 갖춘 소리꾼이다.

또한, 기존 경기소리의 재연에 만족하지 않고, 지난 2007년 첫 독창회 ‘fascination’을 시작으로 지속적으로 창의적인 레퍼토리 개발에 힘쓰면서, 전통음악의 연행방식을 시대에 맞게 재구성해 경기소리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이번 공연은 옛 것이 점차 사라져가는 서울 안에서, 과거 일제강점기부터 1960년대 초반까지 경기소리를 즐겨 듣던 애호가들(귀 명창)과 소리꾼들이 만들어 낸 하나의 문화 공간이었던 ‘파움(서울지역의 반지하식 움집으로 되어있는 공청의 소리판)’과 같은 소리판의 재현을 시도한다.

7개의 프로그램으로 총 16곡을 선보일 이번 공연에서는, 대중들에게 익숙한 ‘도화타령’ ‘노랫가락’ ‘창부타령’ 등의 경기소리를 비롯해 수잡가(시조와 잡가를 섞어 부르는 서울의 사설지름시조) ‘푸른산중하’와 ‘꽃을 잡고’ ‘가벼운 인조견을’과 같은 신민요 등을 대금연주가 한충은(KBS국악관현악단 단원)과 작곡가 김백찬(I am Music 대표)의 편곡으로 다채롭게 구성해 소리에 입체감을 더했다.

그 중 ‘연자가’는 경기12잡가 ‘제비가’의 다른 곡명으로, 그동안 대중들이 어렵게만 생각하던 좌창(잡가)이 많은 사람들에게 편안하게 다가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장구반주로만 연행되던 기존의 연주형태가 아닌, 작곡가 김백찬의 편곡으로 생황 및 25현가야금의 악기편성, 무용과 영상을 더해 앉아서 가창하는 좌창의 정적인 음악을 입체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또한, 선우일선의 데뷔곡으로 알려진 ‘꽃을 잡고’와 같은 신민요 레퍼토리를 통해 서정적이고 아련한 곡조를 선보일 예정이다.

그 시절 소리꾼들과 귀 명창들이 함께 즐기던 진정한 소리판을 서울의 소리들로 엮어낸 이번 무대는, 가야금, 거문고, 피리, 타악을 비롯한 전통 악기와 함께 콘트라베이스와 무용이 더해져 더욱 풍성하게 꾸며질 예정이다. 해설은 김기형(고려대 국문과) 교수가 맡았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할용해주세요.

http://www.hangg.co.kr/news/view.php?idx=34166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리스트페이지_R001
최신뉴스더보기
리스트페이지_R002
리스트페이지_R003
리스트페이지_004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