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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7-10-23 20:2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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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성 기자]동북아역사재단은 최근 ‘고구려 산성 연구’를 출간했다. 이 책은 재단 연구위원으로 재직 했던 故정원철 박사의 1주기를 맞아 그의 길림대학 박사학위 논문을 한국어로 번역한 것이다.

고구려 산성에 대한 연구는 고구려의 세력 발전, 정치 상황, 대내외적 변화까지도 관련지어 파악할 수 있게 한다. 이 책은 저자의 연구 내용과 관련문헌 기록은 물론 생생하고도 방대한 답사자료까지 고구려 산성에 대한 정보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고구려사에서 지대한 역할을 한 고구려 산성은 영역 확장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실질적 물증으로서 전쟁에서 적의 공격을 막아내는 방어시설로 이용됐을 뿐만 아니라 지방 통치의 중심으로 적극 활용됐다.

이 책은 고구려 산성의 구체적 모습을 밝히고 그 실체를 고고학적으로 규명하기 위해 고구려 산성의 특징, 축조방식, 분포 양상 등을 분석하고, 그러한 특징이 고구려의 발전 과정 속에서 어떻게 변모하는지를 구체적으로 밝혀내고자 했다.

이를 위해서 고구려 산성의 기본 형식를 알 수 있는 성벽과 성벽 관련 시설, 산성 내외의 여러 시설물 등의 형태와 축조 방식 변화에 각별히 주목했다. 이 연구의 시간적 범위는 고구려가 존재했던 기원전 1세기부터 7세기 중반까지를 포함했다.

공간적으로는 고구려 산성이 넓게 분포해 있는 지금의 중국 요령성과 길림성, 북한, 한국의 북부 지역을 포괄했다. 그동안 고구려 산성에 대한 조사와 연구는 3국의 정치·경제 등의 여러 상황에 따라 각기 독립적으로 이뤄져 왔다. 이 책에서는 중국, 북한, 한국산성을 모두 조사·분석.정리했다.

‘고구려 산성 연구’는 고구려 왕성 연구와 직접 연결되고 동시에 고구려 세력 발전, 교통 노선의 방향과 중요한 전쟁 과정 등을 연구하는 데 정보를 제공한다. 이 책의 발간을 통해 고구려 산성 연구 성과를 학계와 일반에 제공해 고구려 문화사와 고고학사의 학술적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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