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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7-10-26 01:01:45
  • 수정 2018-01-18 22:5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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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재곤 기자]배기동 국립중앙박물관장은 25일 “인공지능(AI)의 발달로 여유 시간이 늘어나는 시민을 위해 박물관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면서, “새로운 캐치프레이즈로 ‘따뜻한 친구, 함께하는 박물관’을 만들었다. 기존 휴게공간을 재구성해 편의성을 높이고, 외부의 사장된 영역을 활용해 휴식 공간을 많이 늘리겠다”고 밝혔다.

배 관장은 이날 국립중앙박물관 내 거울못식당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관람공간의 차별화를 위해 학습 공간과 감상 공간으로 구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박물관 공간을 연령대별로 분리해 어린이박물관을 확충하고 학생을 위한 전시도 별도로 구성하는 등 관람 목적이 다른 공간으로 유도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면서, “외국인 관람객을 위해 출발 지역에서 한국 박물관에 대해 인식할 수 있도록 마케팅 부서를 새로 구성해 홍보 체계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배 관장은 국립지방박물관의 브랜드화 전시품 개발을 통한 콘텐츠 특화를 위해 항구적이고 탄탄한 초석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실례로 경주의 ‘금관’, 부여의 ‘금동대향로’, 그리고 공주의 ‘무녕왕릉 컬렉션’의 예를 들면서 “각 지역 박물관별로 핵심 콘텐츠를 브랜드화하겠다”면서, “현재 중앙박물관 소장품을 1만 8000점 정도 지방국립박물관에 내려 보냈다. 앞으로 4만 4000점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배 관장은 용산 이전 12주년을 맞은 국립중앙박물관에 대해 “규모나 외형적 구성, 운영 능력 등에서 세계 최상급”이라면서, “28년 뒤면 박물관이 개관 100주년이 되는데, 30년 뒤까지 내다보고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중점을 두는 전시에 대해 “내년이 고려 건국 1100주년이 되는 해로 ‘대 고려전’을 확장된 전시로 기획하고 있다”면서, “전 세계 퍼진 고려시대 유물을 확인하고 빌려 올 수 있도록 기초작업을 하고 있고, 박물관 내에서도 많은 고려 유산을 소장하고 있다. 비석이나 금석문 사료도 다른 기관과 공동작업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배 관장은 ‘꼭 하고 싶은전시’에 대해 “한민족과 인류의 기원을 다루는 전시를 잘 준비해 임기 중이 아니어도 중앙박물관의 대표적 프로그램으로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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