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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7-11-05 10: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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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장성군

[서찬호 기자]황룡시장을 살리기 위해 상인들이 직접 팔을 걷어 붙였다

전남 장성군이 지난 7월 10일부터 10월 30일까지 개설한 ‘황룡시장 상인대학’(이하 ‘상인대학’)을 개설 운영해 이달 3일 졸업식을 갔고 44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상인대학’은 황룡시장과 황룡시장 인근에서 영업하는 상인들을 대상으로 장성군이 개설한 상인 교육 프로그램으로, 장성군이 국비 공모사업으로 유치했다. 강의진 및 프로그램 내용은 전통시장 활성화를 전문적으로 연구하고 있는 호남대 산학협력단이 구성했다.

‘상인대학’은 호남대 경영학과 교수(전통시장협력사업단 단장)를 비롯한 각 분야 전문가들이 상인조직 운영 방법, 점포 경영 분석 방법, 고객관리, 마케팅, 스토리텔링 등을 배울 수 있도록 구성됐다.

총 20차에 걸쳐 구성, 주요 과목은 ‘성공ㆍ실패 사례’ ‘상인조직’ ‘점포차별화’ ‘유통환경 변화’ ‘롤플레잉’ ‘경영 분석’ ‘고객 관리’ ‘동기 부여’ ‘감성 마케팅’ 등이었다.

장성군은 역할연기 프로그램인 ‘롤플레잉’ 과목을 통해 상인들이 고객 입장에서 어떤 서비스가 보다 나은 것인지 스스로 깨우칠 수 있도록 했고, ‘현장 견학’ 과목을 통해 차별화 과정을 거쳐 고객을 끌어들이는 데 성공한 시장을 방문하는 시간도 가졌다.

장성군에 의하면, ‘상인대학’의 졸업생 수는 44명으로, 황룡시장 상인 26명, 인근 상점 상인 18명이 수업을 들었다. 황룡시장 상인의 수가 97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상인들의 절반 가까이가 강의를 들은 셈이다.

유두석 장성군수는 “한 번도 빠지지 않고 개근한 상인이 많다고 들었다”면서, “황룡시장을 되살리고자 하는 상인들의 열정에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유 군수는 이어 “특정 점포 하나가 잘해서 시장 전체가 활성화되진 않는다. 행정의 힘만으로 전통시장에 소비자를 모으는 데도 한계가 있다”면서, “황룡시장 상인들이 똘똘 뭉쳐서 좋은 상품과 강화된 서비스로 시장 이미지를 개선하고, 여기에 장성군의 행정적 지원이 더해지면 황룡시장이 옛 영광을 되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장성군은 ‘장성 황룡강 노란꽃잔치’(이하 ‘노란꽃잔치’)의 흥행으로 장성의 대표 관광지로 부상한 황룡강과 이어진 황룡시장을 발전 잠재력이 매우 큰 자원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전통시장 활성화방안 연구용역’을 추진하고 30억원을 투입해 현대식 대형 주차시설을 조성하는 주차 환경 개선사업을 진행하는 등 황룡시장 활성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 황룡시장의 낡은 시설과 점포를 현대화하는 ‘황룡시장 시설 현대화 사업’도 계획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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