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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7-11-05 22:30:09
  • 수정 2018-01-18 10:2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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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 오기순 기자]순천만에는 선학리, 학동, 학산 등, 유독 ‘학鶴’이 들어간 동네 이름이 많다. 그만큼 예부터 학들이 많이 왔다는 증거이다. 학은 십장생의 하나이며 고고한 선비의 표상으로 지구상에 4,000만 년 동안 살아온 새이다. 지구상 15종의 학 중에 흑두루미는 1만 여 마리가 생존하고 있는 멸종위기 종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천연기념물 228호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2차 세계대전 후 개체수가 현저히 줄어든 흑두루미가 1990년대 말부터 순천만에 오기 시작하여 올해는 2천 마리를 예상하고 있다. 순천시는 2007년 흑두루미를 시조로 정하였고, 2013년에는 정원박람회를 개최하며 흑두루미를 마스코트로 내세웠다. 순천은 흑두루미로 인해 자연의 선순환 구조의 키를 찾았고 주민, 환경단체, 환경부, 국제 조류학회가 협력하여 흑두루미의 월동을 돕고 있다. 흑두루미야말로 자연과 인간의 공존의 해답인 것이다. 이제 흑두루미는 국가와 이념을 초월한 평화의 상징이 된 것이다.

흑두루미는 순천만 갯벌 생태공화국에서 10월 중순부터 이듬해 3월말까지 월동하며 230여 종 철새들과 함께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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