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17-11-06 00:30:17
기사수정

[오윤정 기자]2017년 차수정 순헌무용단의 특별 기획공연 한국의 색과 향을 한지로 형상화한 ‘2017 한지 위의 우리 춤’과 山으로 형상한 ’일곱 개의 山(산)‘이 오는 8일과 9일 양일간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무대에 오른다

순헌무용단의 공연 가운데 가장 성공적인 브랜드가 된 한지위의 우리 춤을 선보일 예정인 ‘2017 한지 위의 우리 춤’은 ‘융복합’ 공연으로 인간의 오감을 감각적으로 되살리기 위해 제작됐다. 춤의 공간을 무대라는 현장에서 Live로 화가의 그림 속에 음악가의 즉흥연주와 무용가가 그리는 춤의 판타지가 다채로운 꿈의 공간으로 채색한다.

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 회장 댄스칼럼니스트 장석용은 차수정 안무가에 대해 “순헌무용단 기획공연 차수정 안무는 전통춤의 바람직한 보존과 정체성을 찾아가는 춤들로 구성된 차별화된 공연으로 마법적 리얼리즘의 놀라운 연희유형과 양식을 보여주었다”면서, “이런 의미 있는 공연은 국가의 브랜드이자 문화자산”이라고 평했다.

8일 공연되는 ‘2017 한지 위의 우리 춤’은 6개로 구성됐다. 먼저, ‘난의 그윽한 향기’로, 가을밤 산책을 나온 왕비가 보름달을 보면서 나라의 번영과 풍년을 기원하기 위해 춤을 추며 기원하는 부분을 춤으로 의식화 하고 표현해 안무면서 음악에 장단의 변화를 더했다. 이 춤은 故한영숙에서 故정재만으로 이어지는 태평무로 구성했다.

세 번째 ‘달빛 안의 마음’은 왕비가 보고 소원을 빌었던 둥근 달을 보면서 부녀자들이 한 낮에 힘들었던 일과를 잊고 흥겹고 기분 좋게 추는 춤으로 둥근 달과 같은 소고를 가지고 흥겹고 기분 좋게 추는 춤이고, ‘나비 살풀이춤’에서는 생사를 넘어 보지 못할 사람을 그리워 할 때 나비로 환생한 것에 모티브를 얻어 의미를 담은 나비 살풀이는 살풀이장단에 이름을 붙인 살풀이춤으로 사랑하는 이에 넋을 나비에 비유해 나비를 하늘에 띄우면서 사랑하는 이에 행복을 기원하며 추는 춤으로 표현했다. 나비살풀이 춤은 故한영숙에서 故정재만으로 이어지는 ‘살풀이 춤’으로 구성했다.

네 번째 ‘화조풍월’에서는 ’생황‘을 중심으로 변화무쌍한 여성의 내면심리를 동.서양의 교차적 이미지 표현으로 몽환적이게 풀어냈다. 특히 ’화조도‘를 보고 안무한 작품으로 한지부채 위에 그려진 꽃과 나비가 선율에 따라 나와 아름답게 노니는 모습을 춤으로 상징화했다.

다섯 째 ‘소리의 풍류’에선 설장구의 개인놀이를 재 창의한 것으로, 경기 충청제 양도일 선생에서 박은하 선생으로 이어지는 가락과 춤을 바탕으로 재 안무했고, 마지막 여섯 번째 작품은 ‘춤을 위한 합주’로 흥겨운 춤가락과 함께 춤과 소리가 타악기의 놀음이라는 장르로 재 안무 돼 소리는 즉시 움직임으로 표현된다.

이어 9일에 공연되는 ‘일곱 개의 산(山)’은 한국 춤의 대표이자 가장 수준 높은 난이도를 가지고 있는 춤인 승무를 인간의 인생에 비유해 삶의 과정에서 넘어야하는 일곱 개의 산으로 표현했다.

승무에 담겨진 춤의 의미를 잉태와 탄생, 번뇌와 고통, 끝없는 인내와 기다림, 굳은 의지로 승화, 조화, 삶의 초월과 해탈을 통한 새로운 인생의 과정을 단계별로 표현했다. 특히 승무 동작 중 긴 장삼을 시원하게 허공에 뿌리면서 한발 한발 힘 있게 내딛는 발 딛음은 마치 인생의 희노애락을 지나 힘겹게 산을 오르는 발걸음과 같고, 수십 번 되풀이되는 허공 질은 하늘을 향한 승화를 통한 염원의 의지를 담고 있다.

이영일 연출은 연출의도에 대해 “명확한 메시지를 관객들에게 전달키 위해 한 장면, 한 장면 관객들이 고도의 집중력을 가지고 감상할 수 있게끔 작품을 만드는데 집중했다.”면서, “이번 공연을 통해 일반 관객에게 전통춤을 이해하는 공감대를 형성해 ‘다가가는 전통문화’를 조성하면서 무용.음악.무대미술.영상의 융.복합 전통예술의 첫 시도를 통해 전통문화의 보존 계승 및 발전은 물론 기존의 전통예술 영역의 재인식에 목적을 두고 있다. 거시적으로는 빠르게 변화하는 21세기에 적합한 전통문화유산의 뿌리를 정착시키고 이에 대한 전문인들의 재평가와 재인식을 통해 선대(先代)에 문화유산 가치를 확립시키는데 공연취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할용해주세요.

http://www.hangg.co.kr/news/view.php?idx=34733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리스트페이지_R001
최신뉴스더보기
리스트페이지_R002
리스트페이지_R003
리스트페이지_004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