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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7-11-06 00:4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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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윤정 기자](재)국립극단(예술감독 김윤철)과 오를레랑 국립연극센터가 공동 제작한 ‘빛의 제국’이 프랑스 투어를 떠난다.

한국의 대표적인 소설가 김영하 원작 ‘빛의 제국’을 각색한 연극 ‘빛의 제국’은 지난해 3월 한국 명동예술극장에서 초연됐고, 같은 해 5월 프랑스 오를레앙 국립연극센터 Salle Antoine Vitez 무대에 오른 바 있다.

공연은 남파된 북한간첩의 이야기로, 20여 년간 서울에서 ‘잊혀진 존재’로 살아 온 스파이 김기영이 갑작스런 귀환명령을 받으면서 24시간 내에 서울에서의 인생을 정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영화를 통해 프랑스에도 잘 알려져 있는 배우 문소리가 6년 만에 선택한 연극 복귀작으로 화제가 된 바 있다. 또한 주인공인 김기영 역을 맡은 지현준은 강렬하고도 섬세한 연기로 작품에 설득력을 더했다. 공연의 연출이자 각색에도 참여한 아르튀르 노지시엘 Arthur NAUZYCIEL은 원작의 큰 줄거리를 따라가면서 분단국가를 받아들이는 한국인들의 인식을 이방인의 관점으로 보여줬다.

프랑스 오를레앙 국립연극센터에서 공연을 관람한 프랑스 관객들은 “분단과 그로 인한 소통의 문제가 개인이나 부부 사이의 소통 부재와 관계, 사랑에 대한 이야기로 잘 연결되었다” “배우, 영상 등 모든 요소가 잘 만나 효과적으로 이야기를 전달하고 있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면서 극찬을 받은 이후 현지 프로듀서들로부터 제안 받아 성사됐다.

이번 투어는 브르타뉴 국립극장이 매년 주최하고 있는 대형 국제공연예술제인 TNB 페스티벌의 공식 초청작이자, 아비뇽 페스티벌의 전 공동 예술 감독인 오르탕스 아르샹보 Hortense Archambault가 새롭게 이끄는 파리 보비니의 극장 MC93의 오프닝 시즌 공연이다.

한편, 스태프 및 배우 등 모든 초연 멤버가 그대로 참여하는 이번 공연의 프랑스 투어는 이달 9일부터 12월 10일까지 프랑스 렌느의 브르타뉴 국립극장, 클레르몽페랑의 코메디 클레르몽페랑, 파리 보비니의 MC93에서 공연한다. 한국어로 공연하면서 프랑스어 자막이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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