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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7-11-08 12:41:07
  • 수정 2018-01-18 22:3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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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군산대학교

[박영성 기자]“우리나라의 안경인구는 전 국민의 46%나 될 정도로 많아요. 안경점을 찾아가 제품을 고르지만 디자인을 맘에 안 들어 하는 분들이 많지요. 직접 방문에 따른 교통 불편, 시간 소요 등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하구요. 스마트폰을 활용해 이 같은 불편과 번거로움에서 해방되는 길을 찾았지요”

최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국제 실습기업(Practice Enterprise) 스타트업 경진대회’에서 혁신상(엑셀런스 어워드, Excellence Award)을 받은 군산대 조선공학과 4학년 고승완(27)씨는 “세계 안경시장의 판도를 바꾸겠다”는 야망을 가진 젊은이다.

코리아펜과 유로펜-펜 인터내셔널 주관으로 열린 이 행사에는 전국의 내로라하는 대학에서 15개 팀이 참가했다.

심사위원들로부터 “아이디어가 참신하고 시장에서 통할 가능성이 높다”는 호평을 받은 고씨의 수상작은 ‘아이즈 헬퍼(Eyes Helper)’.

세상에서 가장 어울리는 안경을 찾아주는 어플리케이션(application)이다. 얼굴 사진을 어플에 올려놓고 안경의 다양한 디자인과 색깔을 씌워 본 뒤 가장 마음에 드는 제품을 선택할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다. 장기적으론 컴퓨터가 얼굴과 안경 디자인의 최적 조합을 찾아주는 프로그램으로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아이디어를 제 경험에서 얻었어요. 중학교 3학년 때부터 시력이 0.3으로 떨어졌어요. 하지만 중고교시절 뒷자리에서 칠판을 쳐다볼 때 외에는 안경을 안썼어요. 지금도 야간 운전할 때만 껴요. ‘안경을 쓰면 얼굴이 못생겨 보인다’는 얘기를 듣기 때문이지요. 저처럼 안경 디자인에 만족을 못하는 고객들을 돕고 싶어서 생각을 했지요.”

고 씨는 도전 정신으로 똘똘 뭉친 대학생이다. 군산대의 창업교육센터에서 창업전략, 창업시뮬레이션 등 과목을 들으면서 나홀로 창업에 대한 각오와 자신감을 다졌다. 이번에 상을 받은 ‘아이즈 헬퍼’ 개발 외에 지난해 이미 1인 무역회사 ‘링카오’를 창업했다. 해외 판로가 없는 중소 화장품회사의 수출을 돕는 기업이다. 현재 대만 시장을 두드리고 있고, 내년부터는 중국‧일본.동남아 등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고씨는 “때로 힘들고 어렵더라도 내가 주도하는 내 인생을 살고 싶다”면서, “취업 걱정을 하는 졸업반 친구들에게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는 창업에 적극 도전할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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