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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7-11-10 14:5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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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천 기자]기업에 협회 후원금 출연을 요구한 뒤 빼돌린 혐의를 받는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진 등 3명이 모두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재판부는 19대 국회에서 전병헌 의원실 비서관을 지낸 윤 모 씨와 김 모 씨, 자금세탁 브로커 배 모 씨 등 3명에 대해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어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면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윤 씨 등은 롯데홈쇼핑이 지난 2015년 7월경 한국e스포츠협회에 후원한 3억 원 가운데 1억 천만 원을 용역회사와의 거래로 가장하는 등의 수법으로 ‘자금세탁’해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윤 씨에게는 제3자 뇌물수수 혐의가 추가로 적용됐다.

검찰은 윤 씨가 당시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위원의 보좌진이라는 직무상 지위를 이용해 2015년 4월 방송 재승인 심사를 앞둔 롯데홈쇼핑 측에 접촉해 e스포츠협회에 후원금을 내도록 강요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검찰 조사 결과 롯데홈쇼핑은 지난 2014년 납품업체로부터 뒷돈을 받은 혐의로 신헌 당시 대표 등 임직원이 구속돼 2015년 3월 재승인을 앞두고 다급한 처지에 놓였고 윤 씨가 이와 같은 재승인 과정의 문제점을 약점으로 잡아 후원금을 내도록 요구했던 것으로 판단했다.

한편, 윤 씨 등의 신병을 확보한 검찰은 윤 씨가 롯데홈쇼핑 측에 후원금을 요구하는 과정에 당시 국회 미방위 상임위원이었던 전병헌 수석의 관여여부와 후원금 일부가 전 수석에게로 흘러들어 갔는지 여부 등을 수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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