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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7-12-24 15:16:42
  • 수정 2018-01-18 10: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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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탄불 전경/사진.자료 제공-터키문화관광부 한국홍보사무소

[오재곤 기자]장거리여행은 긴 비행 시간과 일정 탓에 엄두 내기 늘 어렵다. 무더운 여름과 일상에 지쳐 그 부담을 무릅쓴 여행자들에게 그 이상의 보상을 안겨줄 여행지를 추천한다.

터키는 수천년 역사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역사문화유산과 천혜의 경치는 물론, 넓고 풍요로운 땅과 복합적인 문화 덕분에 탄생한 발달된 음식 문화를 경험할 수 있고 유럽에서 가장 많은 쇼핑 센터를 가지고 있는 쇼핑의 천국이기도 하다.

또 요트투어, 패러글라이딩, 스노클링, 래프팅, 하이킹 등의 스릴만점 액티비티도 할 수 있어 여행객이 여행지에서 바라는 다양한 즐거움을 한꺼번에 누릴 수 있는 일석다조의 여행지이다.

터키하면 흔히 이스탄불만을 떠올리지만 이스탄불 외에도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다채로운 여행지들이 아주 많다.

카파도키아(Cappadocia)는 자연이 손으로 빚어낸 기암괴석과 박해를 피해 땅 밑과 바위 속으로 숨어든 사람들이 만들어낸 유적이 어우러져 지구상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 독특함을 지녔다. 동굴 호텔에서의 숙박도 어디서도 할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스탄불 술탄 아흐멧 모스크/사진.자료 제공-터키문화관광부 한국홍보사무소

열기구 투어는 절대 빼놓아서는 안될 코스다. 떠오르는 아침 해를 바라보면서 내려다보는 카파도키아의 절경은 아름다움을 넘어서서 이 세상의 풍경이 아닌 것 같은 경이로움마저 준다.

지중해와 맞닿아 있는 터키 서남부 지역에는 갈 곳이 무궁무진하다. 터키의 관광수도로 유럽 여행객들의 인기 휴양지인 안탈리아(Antalya)는 타우르스 산맥과 푸른 지중해의 조화로 유명하며 인근에는 시데(Side), 아스펜도스(Aspendos), 페르게(Perge) 등 고대 국가와 로마 시대 유적들이 모여 있어 관광과 휴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여행지이다.

안탈리아 인근의 벨렉(Belek) 지역에는 숙박비에 식음료를 비롯 모든 서비스 비용이 포함된 올인클루시브 호텔들이 줄지어 늘어서 있어 더욱 편안한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이 올인클루시브 호텔들은 2016년 트립어드바이저가 뽑은 유럽 최고의 올인클루시브 호텔 상위권에 상당수 선정되면서 고품격 서비스와 시설을 인정받기도 했다.

안탈리아 외에도 한국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이름 높은 여행지들이 많다. 바닷거북 서식지로 유명한 이즈투주 비치(Izutuzu beach)가 있는 달얀(Dalyan), 역시 고급 휴양지이다. 역사가 헤로도토스의 고향이기도 한 보드룸(Bodrum), 지중해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으로 손꼽히는 욀뤼데니즈(Oludeniz), 지중해 위에서 패러글라이딩을 즐길 수 있는 터키에서 액티비티로 가장 유명한 페티예(Fethiye), 요트 투어로 유명한 요트의 도시 마르마리스(Marmaris), 클레오파트라의 이름을 따서 지어진 긴 해변과 백사장이 일품인 알란야(Alanya) 등 서남부 지역 어디를 가도 맑고 푸른 지중해가 펼쳐져 있고 대리석으로 만든 고대국가와 로마 시대의 유적들이 즐비하다. 지중해와 어디서도 보지 못한 경치가 기다리는 곳 터키 여행을 떠나보자.<편집자 주>

이스탄불 톱카프 궁전/사진.자료 제공-터키문화관광부 한국홍보사무소

# 동양과 서양, 전통과 현대를 동시에 만날 수 있는 곳...찬란한 영광의 도시, 이스탄불 Istanbul
유럽과 아시아 두 대륙을 품은 ‘제국의 수도’

동서양이 만나는 문명의 고향. 이스탄불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유럽과 아시아 두 대륙을 모두 품고 있는 도시이다. 세계를 지배한 세 제국, 로마와 비잔틴, 오스만 투르크의 수도였다. 이로 인해 수천 년간 전세계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도시이기도 했다. 지금도 수많은 유적들이 과거의 찬란한 영광을 증언하며 고스란히 남아 빛나고 있다. 그리고 그 유적들 너머로 고층 빌딩이 늘어서 있고 1200만 명의 인구가 북적거리면서 일상을 보내는 대도시이기도 하다.

이스탄불은 탁심 광장을 사이에 두고 구시가지와 신시가지로 나뉜다. 늘어선 고층 빌딩 사이로 그 고고함을 잃지 않고 그 위용을 자랑하는 하기아 소피아와 흔히 블루 모스크로 잘 알려진 술탄아흐멧 모스크, 술탄의 화려한 궁정생활을 엿볼 수 있는 톱카프 궁전 등이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그 외에도 ‘오스만의 미켈란젤로’로 불리는 천재 건축가 미마르 시난의 쉴레마니예 모스크와 예니 자미(뉴 모스크), 고고학 박물관 등의 갖가지 유적을 둘러볼 수 있다. 현대적인 도심 속에서 수백 년, 수천 년 전으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옛사람들의 흔적을 만나는 경험은 더할 나위 없이 인상적이다.

이스탄불-탁심-플램/사진.자료 제공-터키문화관광부 한국홍보사무소

여행의 추억을 두고두고 기억하는 데는 기념품 쇼핑이 빠질 수 없다. 과거 무역의 활기를 짐작하게 하는 그랜드 바자르는 250년의 역사 동안 꾸준히 발전해온 시장으로, 앤틱 소품이나 각종 기념품부터 심지어 황금까지 없는 물건이 없고 시장 안에는 무려 3천 개 이상의 매장이 있다.

오스만 투르크 제국의 술탄 메흐메트 2세가 하기아 소피아의 유지 비용을 감당키 위해 이 곳에서 세금을 걷었다는 옛 이야기도 전해진다. 역사와 현대가 공존하는 도시 이스탄불답게 세련되고 편리한 쇼핑도 물론 가능하다. 탁심 광장 근처나 이스티크랄 거리 등의 번화가에서는 세련된 상가나 외국 디자이너 브랜드샵들, 대형 쇼핑몰도 쉽게 만날 수 있다.

풍부하고 다채로운 유적들과 옛 유물들뿐 아니라 현재의 문화와 예술도 여전히 이스탄불에서 꽃을 피우고 있다. 세계적인 오페라와 발레, 연극 공연은 물론 콘서트와 전시회, 각종 페스티벌과 크고 작은 국제회의 등이 현재도 계속해서 열리고 있다.

사진.자료 제공-터키문화관광부 한국홍보사무소

# 이스탄불에서 관광을 즐기고 싶다면?

먼저, 술탄아흐멧 지구(Sultanahmed)를 가보자. 이스탄불의 대표적인 관광지들이 모두 모여있는 곳으로 술탄아흐멧 모스크(블루 모스크), 하기아 소피아(아야 소피아), 톱카프 궁전 등이 위치해 있다. 트램의 선로를 따라 늘어선 맛집들과 기념품점들도 꼭 들러보길 바란다. 특히 이슬람 사원인 술탄아흐메트 모스크와 비잔틴 제국의 걸작 건축물인 하기아 소피아가 정원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는 것이 인상적이다. 술탄아흐메트 모스크에는 기도시간만 제외하면 방문할 수 있으며 여성 관광객들을 위한 히잡도 비치돼 있다.

두 번째로, 탁심(Taksim)을 둘러보자. 이스탄불의 명동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번화가 탁심은 다양한 먹을거리와 쇼핑몰 등이 있다. 탁심의 이스티크랄 거리(Istiklal Street) 한가운데를 지나다니는 빨간색 트램이 인상적이다.

세 번째로, 갈라타 다리 / 갈라타 타워(Galata Bridge/ Tower)는 어떨까? 갈라타 다리는 항상 낚시를 하는 현지인들로 가득하다. 갈라타 다리 입구의 선착장에서 케밥을 먹은 후 길을 따라 걸으면서 보스포루스 해협의 풍경을 즐겨 보자. 갈라타 다리를 지나 언덕을 조금 걸어 올라가면 갈라타 타워가 보이는데 갈라타 타워에 직접 올라가서 보는 이스탄불의 전경도 멋지다. 또한 주변의 2층짜리 카페에 가면 이스탄불 전경은 물론, 보스포루스 해협과 갈라타 타워를 마주보며 커피를 마실 수도 있다. 갈라타 타워를 배경으로 해가 질 때쯤 사진을 찍는 것이 포인트이다. 언덕을 따라 있는 기념품 가게들도 꼭 들러볼 것.

이스탄불 시장/사진.자료 제공-터키문화관광부 한국홍보사무소

끝으로, 바실리카 시스턴(예레바탄 사라이/ Basilica Cistern)의 여행도 해 볼만 하다. 비잔틴 제국 때 건설됐다. 건설에만 무려 7,000여명의 노예가 동원됐다고 한다. 전쟁에 필요한 물 공급을 위한 저수지로 쓰였지만 그 내부 장식이 매우 아름다워서 궁전이라 불린다. 특히 기둥 아래 거꾸로 놓인 메두사 얼굴 조각이 인상적이다.

# 이스탄불에서 휴양을 즐기고 싶다면?

베벡(Bebek)을 둘러보자. 보스포루스 해협을 바로 옆에 두고 카페들과 레스토랑들이 줄지어 있다. 요트들과 멋진 집들이 가득하고 관광지를 벗어나 여유를 즐길 수 잇는 곳이다. 특히 베벡의 스타벅스가 예쁜 풍경으로 유명하지만 근처 카페라면 어디든 풍경은 최고.

또 오르타쾨이(Ortaköy)도 볼만 하다. 아기자기한 벼룩시장, 에스닉한 정취가 듬뿍 묻어나는 골목, 악마의 눈을 비롯한 액세서리와 기념품, 사람들로 가득한 오르타쾨이는 터키의 감자요리 쿰피르를 파는 가게들이 줄지어 늘어서 있고 와플 등 다양한 길거리 음식과 브런치로 유명하다. 맛있는 브런치를 먹고 골목을 걸으면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 좋은 곳이다.

이스탄불 갈라티타워/사진.자료 제공-터키문화관광부 한국홍보사무소

또 다른 멋을 즐길 수 있는 보스포루스 해협(Bosphorus Cruise)을 추천한다. 에미뇌뉴 선착장에서 보스포루스 해협 투어를 할 수 있다. 한 시간 정도의 투어만 해도 보스포루스 해협을 충분히 느낄 수 있고 보스포루스 해협을 따라 늘어선 예쁜 집들과 학교, 건축물들이 인상적이다. 한 시간 만에 유럽과 아시아를 오갈 수 있는 재미 있는 경험이 될 것이다.

쇼핑을 원한다면, 그랜드 바자르와 이집션 바자르 (Grand Bazaar/Egyptian Bazaar)를 둘러보자. 쇼핑이 빠질 수 없는 여행에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쇼핑할 수 있는 곳. 술탄아흐메트 지구에 있는 그랜드 바자르와 갈라타 다리 근처의 이집션 바자르는 관광객들이 기념품을 사기 위해 꼭 들르는 곳이다. 그랜드 바자르에는 스카프와 팔찌, 도자기 등 없는 것이 없고, 이집션 바자르에선 주로 향신료와 차, 로쿰 등을 구입하면서 다양한 로쿰을 시식해볼 수 있다. 다소 심한 호객행위가 있을 수 있으니 주의하자.

특히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터키의 음식과 차, 커피, 디저트’이다. 터키를 대표하는 음식인 케밥과 아이스크림(돈두르마)도 꼭 먹어봐야 하겠지만 길거리에 파는 터키식 베이글 시미트와 터키식 아침식사, 홍차, 커피 등도 꼭 맛보고 올 것을 추천한다. 돈두르마는 길거리 어디나 팔지만 터키의 돈두르마 프랜차이즈 ‘MADO’에서는 더 다양하고 고급스러운 돈두르마를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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