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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2-06 00:3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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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5일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북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방문하는 것에 대해 상반된 반응을 나타냈다.

[심종대 기자]여야는 5일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북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방문하는 것에 대해 상반된 반응을 나타냈다.

 

더불어민주당은 남북.북미 간 대화의 전기가 마련되길 기대했지만, 보수야당인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북한의 평화공세에 말려들면 안 된다는 데 방점을 두는 등 확연한 시각차를 노출했다.

 

민주당은 박완주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평창올림픽은 한반도 평화를 밝힐 소중한 불씨가 만들어졌음을 알리는 평화의 메시지”라면서, “한반도의 정세가 전쟁이 아닌 평화와 번영의 방향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점에서 북한의 참가를 다시 한 번 환영한다”고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어 “북한이 헌법상 국가수반에 해당하는 김영남 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고위급 대표단 파견을 결정하면서 평화올림픽 성공과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고조되는 상황”이라면서, “모처럼 조성된 한반도 평화의 기운이 전 세계에 평화의 봄바람으로 불 수 있도록 온 국민이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한국당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김영남의 방한은 지극히 의전적이고, 이는 곧 북한이 평창올림픽 참가에 대해 큰 정치적 의미를 두지 않는다는 방증”이라면서, “과도한 정치적 의미를 두는 것은 또다시 북한의 위장 평화공세에 휘둘릴 뿐”이라고 지적했다.

 

장 수석대변인은 이어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에 북한의 최룡해 등 실세 3인방이 전격 방한했지만, 폐막식 3일 후 북한은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해 교전을 벌이는 도발을 감행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하고, “오히려 올림픽 전야 건군절 열병식 강행 여부를 북한의 진정성을 가늠하는 잣대로 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른정당 황유정 대변인도 논평에서 “김 위원장은 평창올림픽을 위한 공식인사 그 이상은 아니다”라면서, “북한 공식서열 2위이지만 실질적으로 한반도 평화를 논할 수 있는 인물이 아니다. 추가 인사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 장지훈 부대변인 역시 논평에서 “김 위원장은 표면적 2인자로, 아무 결정권도 가지고 있지 않은 외교적 얼굴마담으로 통한다”면서, “이번 방문은 북미대화나 남북평화를 위한 것이라기보다 형식적인 올림픽 맞춰주기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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