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11-12-01 20:08:23
기사수정

원주역사박물관에서는 전통공예작가 초대전 ‘樹液(수액), 보석이 되다’를 12월 9일(금)부터 12월 25일(일)까지 개최한다.

소화 양유전은 나전칠기의 고장인 경남 통영에서 태어나 ‘칠’이 좋아 스승인 일사 김봉룡 선생을 따라 원주에 정착하고, 스승으로 부터 ‘칠기의 원형 으로 꼽히는 중국 한나라의 낙랑칠기(칠화칠기)를 우리 것으로 만들라’는 필생의 과제를 받아 1970년대부터 이 과제를 그의 작업의 중심으로 삼고 칠화칠기를 되살린 장인이다.

칠화칠기는 색깔이 들어간 옻칠 기물로, 신라 천마총에도 나올 만큼 그 역사를 거슬러 올라간다. 하지만 고려와 조선시대를 거치며 자개를 쓰는 나전칠기에 밀려 그 명맥이 끊겼다. 나무에서 채취한 옻으로 옻칠을 하면 비록 처음에는 색이 잘 나타나지 않지만 오랜 세월 동안 변하지 않고, 오히려 세월이 갈수록 선명해 지는 것을 볼 수 있다.

40여 년을 색깔이 있는 옻칠에 매달려온 양유전 작가의 칠화칠의 매력은 깊은 심연을 들여다보는 듯한 그윽한 색감이다. 그는 칠화칠에 담긴 역사와 그 기법을 연구하면서 15년 전부터 직접 도안을 시작했다. 물고기부터 시작해 거북 사슴 학까지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십장생을 주로 응용하여 그렸다. 각종 공예대전 입선 십여차례, 2005년 일본 이시가와국제칠전 은상은 그 결실인 셈이다.

이번 전시에는 칠화거북문칠절판, 칠화목단문소반, 칠화암각화문지통 등 칠화기법을 이용한 20점의 작품이 선보인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할용해주세요.

http://www.hangg.co.kr/news/view.php?idx=3788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리스트페이지_R001
최신뉴스더보기
리스트페이지_R002
리스트페이지_R003
리스트페이지_004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