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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1-12-01 21:5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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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 26일 미술작가 신주욱씨가 홍대앞에서 페트병 크리스마스트리 설치작업을 하고 있다..

버려진 막걸리병과 소주병, 사랑과 희망의 메시지 전하는 크리스마스 트리로 재탄생하다.
오는 12월 1일(목) 오후 5시 30분, 마포구 서교동 ‘홍대앞’ 걷고싶은 거리 광장에 아주 특별한 크리스마스 트리가 불을 밝힌다. 홍대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미술작가 신주욱 씨, 정동준 씨, 서문경 씨와 서교동주민센터, 홍대앞 걷고싶은거리 상인연합회, 지역주민 등 100여 명이 함께 제작한 친환경 크리스마스 트리다.
김형길 서교동 걷고싶은 거리 상인연합회 회장은 “젊은이의 거리인 홍대앞에 화려하고 요란한 크리스마스 트리 보다는 페트병을 소재로 한 재활용 작품의 크리스마스 트리를 설치해 환경과 사랑, 화합의 의미를 되새기는 연말 분위기를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 크리스마스 트리는 서교동 주민들을 주축으로 한 ‘추진위원단’(위원장 김형길)이 자발적으로 꾸려져 지난 11월 7일부터 한 달여 간의 사전 작업과 제작 과정을 통해 탄생했다.
이를 위해 100여 명이 넘는 지역주민들이 서교동 음식점에서 나온 빈 막걸리병과 소주병, 사이다병 등 초록색 페트병 3천개를 직접 수거하고 오염된 페트병을 집으로 가져다가 일일이 물 세척하는 수고로움을 감수했다.
높이 5m의 페트병 크리스마스 트리는 붉은 색 삼각형 구조물 안에 초록색 페트병을 채워 넣은 형태로 이 설치물의 설계는 촉망받는 미술작가 신주욱 씨가 맡았다. 그는 “페트병을 재활용해 재료나 색상, 구도 등에서 기존의 소나무 크리스마스 트리에서 볼 수 없었던 현대적인 느낌을 살렸다”며 “버려진 페트병이 하나둘 모여 나무가 된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 “홍대앞의 예술인과 주민들이 한마음으로 우리사회의 사랑과 평화를 바라며 작업한 것이기에 서교동의 화합을 다지는 계기가 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 트리의 제작에 들어간 3백6십만 원의 비용은 마포구의 재활용 기금과 홍대 걷고싶은 거리 상인연합회, 서교동 자연보호협의회의 지원금 등을 활용했다.

한편 점등식 행사는 오는 12월 1일(목) 오후 5시 30분, 서교동 걷고싶은 거리 광장에서 진행되며 홍대 걷고싶은거리 상인연합회와 서교동 주민센터가 주관하고 마포구가 후원한다. 페트병 크리스마스 트리의 설치기간은 12월 1일부터 내년 1월 10일까지 총 41일간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점등식을 비롯해 서교동교회 합창단의 캐롤송 공연, 지역주민들이 새해소망을 적어 붙이는 ‘소원을 말해봐’ 이벤트 등이 마련되며, 한국 구세군의 자선냄비가 설치돼 연말모금운동을 벌일 예정이다. 또 트위터 활용교육을 받고 있는 지역 어르신과 대학생들이 함께 해 트위터를 통해 실시간으로 행사 진행과정을 생중계한다.

▲ 서교동(홍대앞 관할동) 주민들이 초록색 페트병을 분리수거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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