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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3-05 05:4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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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에게 안마를 강요하고 성추행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박중현 명지전문대 연극영상학과 교수가 최근 불거진 성 추문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박중현 교수는 4일 페이스북 ‘명지전문대학 대신 전해드립니다’ 계정에 올린 사과문에서 “저의 불미스러운 언행 때문에 말로 할 수 없는 분노와 고통으로 힘들어하고 있을 학생들에게 진정으로 사과하고 용서를 빌겠습니다”라고 말했다.


▲ 사진출처/명지전문대학 홈페이지


[강병준 기자]학생들에게 안마를 강요하고 성추행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박중현 명지전문대 연극영상학과 교수가 최근 불거진 성 추문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박중현 교수는 4일 페이스북 ‘명지전문대학 대신 전해드립니다’ 계정에 올린 사과문에서 “저의 불미스러운 언행 때문에 말로 할 수 없는 분노와 고통으로 힘들어하고 있을 학생들에게 진정으로 사과하고 용서를 빌겠습니다”라고 말했다.


박 교수는 이어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이 순간에도 저 자신에 대해 환멸을 느낍니다”라면서, “몰염치함에, 무지함에, 자신밖에 몰랐던 그 치졸한 생각들 때문에 몸 둘 바를 모르겠고 그저 깊은 자책밖에 느껴지지 못합니다”라고 적었다.


박 교수는 또 “강요적인 그리고 제 독단적인 방식이 이번 일로 인해 나 혼자만의 생각이었지 결코 진정한 교육방식이 아니었음을 뒤늦게 깨닫고 통렬히 반성하고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명지전문대 연극영상학과 출신 졸업생과 재학생은 미투 운동을 통해 박 교수를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했다.


해당 학과를 졸업한 A 씨는 지난 달 28일 페이스북에 올린 폭로 글에서 “연기를 하고자 학교에 입학했을 때 학과의 형태는 문제의 ㅂㅈㅎ 교수가 왕처럼 군림하는 듯한 형상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라면서, “특히 1학년 때 입학한 그 학번 여자 신입생들의 평균적인 외모가 좋으면 그 교수에게 학번 전체가 총애를 받았고 그렇지 못하면 무시를 받았습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성희롱, 성추행에 관한 과거의 사건들을 떠올려보면 ㅂ 교수의 안마에 많은 학생들이 불려갔었습니다”라면서, “연극 무대를 만드는 작업 중에 극장에서도 많이 안마를 했었는데 극장 한편에서 남학생들이 무대 제작 작업을 하면 여학생들이 안마를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라고 폭로했다.


# 경찰, "박중현 교수 상대 내사 착수"


박 교수는 1998년 명지전문대에 연극영상학과가 처음 생길 때부터 재직했고 이번 사태로 보직에서 해임되기 전까지 학과장을 맡았다.서울 서대문경찰서는 박 교수가 지속해서 학생들을 성추행했다는 폭로와 관련해 박 교수의 범죄 혐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내사에 착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명지전문대도 양성평등상담실의 성고충심의위원회와 기획처의 사실조사위원회를 중심으로 대응 체제를 꾸려 사태를 파악하고 있다.


명지전문대 연극영상학과에서는 박 교수를 비롯한 전임교원 5명 중 3명과 시간강사 1명 등 남성 교원 4명 전원이 성 추문에 휩싸여 모두 보직에서 해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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