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18-03-08 11:41:24
  • 수정 2018-03-08 11:43:08
기사수정
독립영화활성화 및 저변확대를 위해 개관한 독립영화전용관 인디플러스 영화의전당은 2016년 3월을 시작으로 올해 2주년을 맞았다. 

[최준완 기자]독립영화활성화 및 저변확대를 위해 개관한 독립영화전용관 인디플러스 영화의전당은 2016년 3월을 시작으로 올해 2주년을 맞았다.

 

지난 한 해 인디플러스 영화의전당을 찾아준 관객은 총 17,734명으로 2016년 대비 상영편수는 1.5배, 관객수도 약 4,300명 가량 증가, 부산 시민의 독립영화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증가했음을 엿볼 수 있다.

 

올 한해도 독립영화전용관으로서의 역할과 의무를 다하고, 영화 다양성을 보장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해 나아갈 예정으로 독립영화를 사랑하는 시민들의 성원에 보답키 위해 노동다큐와 대구 로컬 단편을 선보이는 ‘개관 2주년 기획전’을 마련한다.

 

독립영화의 실험정신과 진보적 관점을 보여주는 것은 물론 관객과의 대화를 통해 작품에 대한 교감과 소통의 시간도 마련된다.

 

# 노동다큐, 삶과 일터의 기록

 

투쟁과 역사가 담긴 ‘노동 다큐’는 단순 기록을 넘어 감독 개인의 성찰과 고민을 담아내는 예술로서, 2000년대에 들어서며 집단 노동자에서 개별 노동자의 이야기로 옮겨가면서 노동 현장을 바탕으로 미학적 실험 등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시대의 변화와 함께 호흡하는 노동자들의 삶에 가려졌던 진실과 날 선 현장의 목소리를 세상에 알리면서, 작품에 드러나는 우리 사회의 자화상을 함께 발견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산업재해현장과 노동자를 날것 그대로 담아낸 ‘보라’(2010), 공장 여성 노동자 집단 인터뷰를 통해 지난 노동 역사를 알게 되는 ‘전설의 여공: 시다에서 언니되다’(2011), 삼성 반도체 노동자들의 직업병을 다룬 ‘탐욕의 제국’(2012), KT중년노동자 퇴출 프로그램으로 망가진 노동조합을 바로 세우는 과정 ‘산다’(2013), 한진중공업 30년 투쟁사 ‘그림자들의 섬’(2014), 베니스 비엔날레 국제전 은사자상 수상작으로 한국경제 발전을 이끈 여성 노동자들의 소외된 현실을 담아낸 ‘위로공단’(2014), 쌍용자동차 복직투쟁을 해고자 자녀의 시선으로 본 ‘안녕, 히어로’(2016), 인터넷 설치기사로 일하는 비정규 노동자 처우개선 고군분투기 ‘플레이온’(2017), 용산참사 사건을 법정으로 가져와 당일 현장을 재구성하여 경찰의 시선으로 사건을 되짚어보는 ‘두 개의 문’(2011), 용산참사 철거민 석방 이후 내부의 모순을 드러내 관객을 성찰하게 하는 ‘공동정범’(2016) 등 10편을 상영한다.

 

# 대구단편, 로컬시네마의 저력

 

국내단편영화 제작 활성화와 단편영화 저변 확대를 위해 마련된 섹션으로 2016년 부산에 이어 선택한 곳은 대구다. 영화 인프라는 부족하지만, 최근 대구·경북을 기반으로 제작한 다양한 스타일의 독립영화들이 대거 등장했고, 지난 한해 국내 유수 영화제 및 대표 영화제에서 수상하는 쾌거를 보여주면서 비약적인 성장과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단편섹션 1에서는 제19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우수상 수상작 ‘한낮의 우리’(2016), 성욕이라는 화제에 상반된 태도를 보이는 초등학생 소년과 신실한 기독교 신자의 대화를 그린 코미디 ‘고백’(2011), 오래된 연인의 이야기를 담은 흑백영화 ‘혜영’(2016)이 상영되며, 단편섹션 2에서는 폐경이 된 엄마와 늙은 암소의 이야기 ‘맥북이면 다 되지요’(2017), 무능한 영어 선생 ‘봉남’의 이야기 ‘홈런’(2017), 제16회 미쟝센단편영화제 5년만의 대상 수상작 ‘나만 없는 집’(2017) 등 6편의 짧지만 강렬한 대구 로컬 시네마의 향연이 펼쳐진다.

 

한편, 인디플러스 영화의전당 ‘개관 2주년 기획전’은 8일부터 오는 14일까지 7일간 상영되고, 관람료는 균일 5,000원이다.

 

이 밖에 개관 2주년을 기념해 GV 선착순 이벤트 및 시네마테크 페이스북 페이지 관람인증 댓글 이벤트를 통한 경품 증정과 9일 오후 7시 30분 ‘공동정범’ 김일란/이혁상 감독 (진행: 변영주 감독), 11일 오후 1시에는 ‘플레이온’ 변규리 감독 (진행: 김정근 감독), 이어 4시에는 ‘대구 단편 1’ 김혜진/유지영/김용삼 감독, 문혜인 배우 (진행: 최용석 감독)와의 관객과의 대화도 진행된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할용해주세요.

http://www.hangg.co.kr/news/view.php?idx=38412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리스트페이지_R001
최신뉴스더보기
리스트페이지_R002
리스트페이지_R003
리스트페이지_004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