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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3-21 17:2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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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가 주최하고 제주국제평화센터가 주관하는 제주 4.3 70주년 특별기획전 ‘복시환(福市丸) 사건을 아시나요’와 토크콘서트가 오는 23일부터 서귀포 중문관광단지 내에 위치한 제주국제평화센터에서 열린다.

[김진산 기자]제주특별자치도가 주최하고 제주국제평화센터가 주관하는 제주 4.3 70주년 특별기획전 ‘복시환(福市丸) 사건을 아시나요’와 토크콘서트가 오는 23일부터 서귀포 중문관광단지 내에 위치한 제주국제평화센터에서 열린다.

 

복시환 사건은 1947년 1월 11일 일본과 제주를 오가던 화물선 복시환이 밀수선으로 오인 받아 해안경비대에 의해 나포된 사건을 말한다.

당시 일본 오사카에 살고 있던 재일제주인들이 고향인 법환마을에 전기를 가설키 위해 전기자재와 생활용품 등을 싣고 서귀포로 향하던 중이던 복시환은 1947년 1월 11일, 밀수선으로 오인 받아 해안경비대에 의해 나포된다. 복시환 사건을 처리하는 과정에 모리배들이 끼어들었고 그 배후에 경찰 고위 간부와 미군정 장교까지 연루됐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전국적인 파문으로 커진다.

 

이 사건의 직.간접적인 영향으로 충청도에서 응원경찰 100여명이 제주도에 파견된다. 이 응원경찰이 1947년 3·1절 기념행사에 참석한 제주도민을 향해 발포하는 일이 발생했다. 3.1절 발포는 4.3사건을 일으키는 도화선이 됐다.

 

제주4.3 70주년을 맞아 4·3사건의 숨은 배경으로 알려진 복시환 사건과 재일제주인의 삶의 발자취를 들여다보는 특별전이 열린다. 이달 23일부터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제주국제평화센터에서 열리는 '복시환 사건을 아시나요'전이다.

 

기획전시 자료 중 재일 제주인 사진자료, 5.10 선거 투표함과 투표소 현판 등은 재일제주인센터와 제주대학교 박물관의 협조로 전시하게 된다.  이와 함께 기획전시 기간 중 4.3 관련 토크콘서트도 3회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아울러 제주국제평화센터는 1991년에 한.소 정상회담, 1996년에는 한.미 정상회담과 한.일 정상회담이 열리는 등 제주도가 세계적인 정상회담 명소로 부상하면서 제주의 ‘평화의 섬’ 지정 논의가 급물살을 타게 되자 이의 가시화 차원에서 건립이 본격 추진돼 2006년 개관했다.

 

2005년 제주도가 동북아와 한반도의 평화 정착에 기여하는 ‘세계평화의 섬’으로 지정돼, 그 후속 17대 사업의 일환으로 건립된 제주국제평화센터는 4.3 사건의 아픔을 평화로 승화시킨 역사적 배경과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 등 그동안 제주도의 평화 실천 사업과 관련된 전시를 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국제평화센터가 평화교육의 산실로 거듭나기 위해 세계평화의 섬을 홍보할 수 있는 전시 콘텐츠 확보와 평화 교육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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