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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4-02 12:2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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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기 묘가 나란히 있어 ‘쌍릉’으로 불리는 익산 쌍릉(사적 제97호)에서 전형적인 백제 사비기 굴식돌방무덤과 현실 안에서 인골을 담은 나무상자가 발견됐다.

▲ 조사후 전경

 

[송진호 기자]2기 묘가 나란히 있어 ‘쌍릉’으로 불리는 익산 쌍릉(사적 제97호)에서 전형적인 백제 사비기 굴식돌방무덤과 현실 안에서 인골을 담은 나무상자가 발견됐다.

 

문화재청(청장 김종진)과 익산시(시장 정헌율)는 ‘백제왕도 핵심유적 보존.관리사업’으로 지난해부터 대왕릉에 대한 발굴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조사는 원광대학교 마한.백제문화연구소(소장 최완규)에서 담당하고 있다.

 

쌍릉(대왕릉, 소왕릉) 중 대왕릉은 입구가 중앙에 있고, 단면육각형의 현실(玄室)로 축조된 전형적인 백제 사비기의 굴식돌방무덤(횡혈식 석실분)으로 확인됐다. 대형의 화강석을 정연하게 다듬은 돌을 이용해 축조했다.

 

현실의 규모(길이 378cm, 너비 176cm, 높이 225cm)는 부여 능산리 왕릉군 중 가장 규모가 크다고 알려진 동하총의 현실(길이 327cm, 너비 152cm, 높이 195cm)보다도 더 크다. 특히, 현재까지 조사된 사비기 백제의 왕릉급 무덤으로는 처음으로 판축(版築) 기법을 사용해 봉분을 조성했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또한, 현실 내부 중앙에 있는 화강암 재질의 관대(棺臺) 맨 위쪽에서 인골이 담긴 나무상자가 발견됐다. 1917년 일제강점기 조사 시, 발견된 피장자의 인골을 수습해 봉안됐던 것으로 추측된다. 현재 이 인골은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 항온항습실로 옮겨 보관하고 있다. 과학적 조사를 위한 학제간 융합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발굴조사단(원광대학교 마한백제문화연구소)에서는 대왕릉 발굴조사 성과를 오는 3일 오후 2시 발굴현장에서 공개하고, 4일부터 6일까지 매일 1회(오후 2시) 현장 방문객을 위한 설명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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