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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4-12 20:3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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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차녀 조현민(35) 대한항공 광고담당 전무가 광고대행사 직원에게 소리를 지르고 물을 뿌렸다는 의혹이 제기돼 ‘갑질’ 논란이 일고 있다.

▲ 12일 오후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

 

[심종대 기자]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차녀 조현민(35) 대한항공 광고담당 전무가 광고대행사 직원에게 소리를 지르고 물을 뿌렸다는 의혹이 제기돼 ‘갑질’ 논란이 일고 있다.

 

12일 광고업계에 의하면, 지난달 조 전무는 대한항공의 광고를 대행하는 A 업체와의 회의 자리에서 광고팀장 B 씨에게 소리를 지르고 물을 뿌린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조 전무는 B 씨가 대한항공 영국편 광고와 관련한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 못하자 소리를 지르면서 질책했고, 이 과정에서 B 씨를 향해 물을 뿌린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A 업체 익명 게시판에 이러한 사실을 적은 글이 올라왔지만, 바로 삭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광고업계에서는 이후 A 업체 대표가 대한항공에 사과했다는 이야기도 돌았다. 현재 A 업체는 이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대한항공은 일부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얼굴에 물을 뿌렸다는 점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광고대행사와의 회의 중 언성이 높아졌고 물이 든 컵을 회의실 바닥으로 던지면서 물이 튄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직원 얼굴을 향해 뿌렸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광고대행사 사장이 사과 전화를 했다는 내용도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논란이 커지자 조 전무는 같은 날인 12일 오후 개인 페이스북에 “어리석고 경솔한 제 행동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 드린다”면서, “어떤 상황에서도 해서는 안될 행동으로 더 할 말이 없다. 회의에 참석했던 광고대행사 직원분들에게 개별적으로 사과는 했습니다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다”고 설명했다.

 

조 전무는 이어 “광고에 대한 애착이 사람에 대한 배려와 존중을 넘어서면 안됐는데 제 감정을 관리 못한 큰 잘못”이라면서, “머리 숙여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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