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18-04-17 15:55:49
기사수정
경복궁 서쪽에 위치한 서울 종로구 통의동 유적지에서 조선시대 왕비가 사용했던 인장이 발견됐다. 보물급으로 추정된다.

▲ 사진제공/문화재청

 

[강병준 기자]경복궁 서쪽에 위치한 서울 종로구 통의동 유적지에서 조선시대 왕비가 사용했던 인장이 발견됐다. 보물급으로 추정된다.

 

문화재청은 조선시대 왕비가 사용했던 내교인(內敎印)과 소내교인이 각각 1과(顆)씩 출토됐다고 16일 밝혔다.

 

현재까지 내려오는 내교인은 국립고궁박물관에 보관된 2과가 전부다. 특히 유적지 발굴조사 중에 내교인이 출토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내교인은 왕실 재산을 관리했던 명례궁의 지출 검수 등에 사용된 인장으로, 명례궁에서 관리하는 물품의 종류와 지출 내용 등을 기록한 ‘명례궁봉하책((明禮宮捧下冊)’과 ‘명례궁상하책(明禮宮上下冊)’에는 실제로 ‘내교인’이라는 글자가 먹으로 찍혀져 있다.

 

▲ 사진제공/문화재청

이번에 출토된 내교인은 2단으로 구성됐다. 인면(印面)에는 ‘내교(內敎)’라는 글자가 전서체로 새겨져 있다. 또, 인뉴(印紐, 손잡이)는 뒷다리를 구부리고 앞다리는 곧게 핀 충견으로 추정되는 형상으로 만들어졌다. 꼬리와 귀에는 세밀한 선으로 세부묘사가 돼 있다.

 

크기가 작은 소내교인도 같은 모습이다. 다만 내교인에 비해 인뉴 부분의 동물이 고개를 더 높이 들고 있다. 내교인의 인장 너비는 가로 세로 4cm, 높이 5.5cm 이며 소내교인은 인장 너비 가로 세로 2cm, 높이 2.9cm다.

 

문화재청은 “이번 내교인 출토가 조선시대 후기부터 대한제국기의 왕실(황실)에서 사용된 인장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조선과 대한제국 왕실 인사의 보인(寶印)과 부신(符信)을 정리한 ‘보인부신총수(寶印符信總數)’에 남아있는 기록·그림과 유사하다는 점이 주목된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할용해주세요.

http://www.hangg.co.kr/news/view.php?idx=39902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리스트페이지_R001
최신뉴스더보기
리스트페이지_R002
리스트페이지_R003
리스트페이지_004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