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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4-27 20:5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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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임현정이 한 국제 피아노 콩쿠르 심사 과정에 있었던 부당함을 폭로하고 심사위원직을 내려놨다.

▲ 임현정 페이스북


[강병준 기자]피아니스트 임현정이 한 국제 피아노 콩쿠르 심사 과정에 있었던 부당함을 폭로하고 심사위원직을 내려놨다.


임현정은 지난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국제 피아노 콩쿠르의 심사위원 직무를 맡은 후 콩쿠르가 얼마나 비예술적일 수 있는지 보았습니다. 그리고 3일 만에 사임 결정을 내리게 되었습니다”라면서 글을 올렸다.


그녀는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의 사직서 내용을 공개하면서, 심사 과정에 자신이 느꼈던 불합리한 점들을 밝혔다.


먼저 그녀는 “악보를 기억하지 못하고 당황해 하며 악보 일부분을 아예 건너뛰어 연주한 경연자가 결선 진출자로 뽑혔다”면서, “10개 국가의 세계적인 수준의 피아니스트들을 참가하게 한 국제 콩쿠르에서 이런 실수를 그냥 넘기는 것은 당연히 불가능한 일이다. 적어도 악보에 쓰여 있는 전부는 연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녀는 이어 “더욱 경악한 점은 이 경연자가 바로 이 콩쿠르의 심사위원장의 제자라는 사실이었습니다”라면서, “비록 이 심사위원장은 투표할 권리가 없었지만, 저의 직업 윤리상 애초 당시부터 그런 출전자의 서류를 허락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습니다. 혹시라도 그런 후보자가 특혜를 받을 수 있는 위험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녀는 또 “심사위원장과 심사위원, 심사위원들 사이에 존재하는 친밀감도 용납할 수 없다”면서, “심사위원장과의 친밀함에서 그들(심사위원들)이 받을 수 있는 보이지 않는 압력의 위험을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임현정은 2012년 24살 세계 최연소 나이로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을 녹음해 화제를 모았고, 이 데뷔 음반은 한국인 최초 빌보드 클래식 차트 1위를 석권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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