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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4-27 13: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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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과의 환담에서 “(북한 미사일 발사로) 대통령께서 잠을 설치지 않도록 내가 확인하겠다”면서 미사일 도발을 중단하겠다는 뜻을 거듭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심종대 기자]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과의 환담에서 “(북한 미사일 발사로) 대통령께서 잠을 설치지 않도록 내가 확인하겠다”면서 미사일 도발을 중단하겠다는 뜻을 거듭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7일 남북정상의 오전 회담에 대한 브리핑에서 두 정상이 이같은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윤 수석에 의하면, 김 위원장은 “대통령께서 우리 (미사일 도발) 때문에 NSC(국가안전보장회의)에 참석하느라 새벽잠을 많이 설쳤다는데, 새벽에 일어나시는 게 습관이 됐겠다”며 문 대통령에게 농담이 섞인 말을 건넸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우리 특사단이 북한에 갔을 때, (앞으로 미사일 도발을 중단하겠다고) 선제적으로 말씀해주셔서 앞으로는 발 뻗고 자겠다”고 화답했다.

 

김 위원장은 또 “불과 (판문점) 200m를 오면서 왜 이리 멀어보였을까, 왜 이리 어려웠을까 생각한다”면서, “평양에서 문 대통령을 만날줄 알았는데, 여기서 만난 것이 더 잘됐다. 대결의 상징적인 장소에서 많은 사람들이 기대를 갖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오면서 보니 실향민과 탈북자, 연평도 주민 등 언제 포격이 날아올까 불안해하던 분들도 만남에 기대를 갖고 있는 것을 봤다”면서, “이 기회를 소중히해서 남북 사이에 상처가 치유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분단선이 높지도 않은데 많은 사람들이 밟고 지나다보면 없어지지 않겠나”면서 기대를 나타냈다.

 

문 대통령은 이에 대해 “(판문점에 오는 길에) 도로변에서 주민들이 환송을 해줬다. 만남에 대한 기대가 크다”면서, “평양과 서울, 제주도, 백두산으로 만남이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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