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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5-03 13:3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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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연한 봄을 맞아 경희대학교 서울캠퍼스에 새로운 명소가 태어났다. 바로 지난 4월 완공된 ‘걷고 싶은 거리’다.

 

 

[김광섭 기자]완연한 봄을 맞아 경희대학교 서울캠퍼스에 새로운 명소가 태어났다. 바로 지난 4월 완공된 ‘걷고 싶은 거리’다.

 

걷고 싶은 거리는 교시탑에서 미술대학, 국제교육원 앞 삼거리에서 경희여중·고와 선동호를 거쳐 경희초등학교에 이르는 보행로이자 숲속 산책로다. 보행자와 차량을 분리해 안전을 확보했고, 아름답고 쾌적한 캠퍼스를 만끽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 기존 녹지 최대한 살리고, 친환경 자재 사용...더 가까워진 선동호

 

 

 

걷고 싶은 거리에 서면 경희대 서울캠퍼스의 아름다움을 한눈에 볼 수 있다. 기존 녹지를 최대한 살리고, 친환경 자재를 사용한 덕분이다. 새로 만들어진 보행로를 따라가다 보면 그간 안전을 이유로 접근이 제한됐던 선동호도 가까이에서 마주할 수 있다.

 

이엘리(주거환경학과 17학번) 학생은 “과제, 시험 등 해야할 일이 많고, 머리가 복잡할 때 걷고 싶은 거리를 걸으면 마음이 편안해진다”면서, “걷고 싶은 거리를 통해 숲이 가까이 있다는 걸 실감했고, 자연과 가까이 있을 때 인간이 온전해진다는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

 

# 나무 한 그루, 돌 하나에도 깃들어 있는 경희정신

 

 

경희캠퍼스는 출발부터 남달랐다. 1953년 국내 대학 최초로 마련된 마스터플랜에 의해 각종 건물과 시설이 하나하나 들어섰다. 서울캠퍼스에 숲이 많은 것은 경희대가 설립 초기부터 자연 보호에 남다른 열정을 가졌기 때문이다. 나무 한 그루, 돌 하나에도 경희의 창학 정신이 깃들어 있다.

 

한국인에 의해 처음으로 세워진 석조 건물인 본관을 지을 때, 공사에 방해가 돼도 소나무를 자르지 않았다. 다들 나무를 심을 수 없다고 하는 곳에도 드릴로 바위에 구멍을 내어 은행나무를 심었다. 또한 온실을 먼저 지어 캠퍼스에 녹지를 마련하는 데 남다른 관심을 기울였다.

 

‘걷고 싶은 거리’는 지난해 1단계 공사가 마무리된 캠퍼스 종합 개발사업 ‘Space 21’의 연장선상에 있다. 걷고 싶은 거리는 구성원은 물론 경희캠퍼스를 찾는 시민들에게도 사랑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캠퍼스를 찾은 허경숙(65세) 동대문구 주민은 “경희캠퍼스의 아름다움을 익히 알고 있었지만, 걷기 좋고, 걷고 싶은 거리가 생겨 더 아름다워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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