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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5-12 00:4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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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성훈 기자]미국의 헤지펀드 엘리엇이 현대자동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안에 반대표를 던지겠다는 입장을 또 한 번 밝히면서 압박에 나섰다.

 

엘리엇은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달 29일로 예정된 현대차그룹 주주총회에서 지배구조 개편안에 반대표를 던질 것”이라면서, “다른 주주들에게도 반대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이어 “개편안이 잘못된 전제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타당한 사업논리 결여, 모든 주주에게 공정하지 않은 합병 조건, 가치 저평가에 대한 종합 대책 결여, 기업경영구조 개선 방안의 결여 등”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엘리엇은 현대차가 일부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발표한 것에 대해서도 “변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나 형식적인 조치들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합리적인 자본 관리와 주주 환원 정책, 최고 수준의 이사회 구성을 포함한 종합적이고 지속 가능한 기업구조의 채택”을 요청했다.

 

엘리엇은 지난달 4일 현대차 3개사의 보통주를 10억 달러(1조 500억 원)어치 보유했다고 밝히면서 주주 이익을 위한 추가 조치를 요구하고 나섰다.

 

같은 달 23일에도 ‘현대 가속화 제안서(Accelerate Hyundai Proposals)’를 발표하면서 현대차의 지배구조 개편안에 반대한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에 대해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은 최근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엘리엇은 그들의 사업 방식대로 하는 것”이라면서, “주주들의 제안을 경청하고, 회사와 주주들에게 이익이 되는 제안이 있다면 검토해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그룹 지배구조 개편은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라면서, “그룹 내 완성차 부문인 현대.기아차가 지속해서 성장하고 산업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하는데, 모비스가 핵심 기술 중심 회사로서 이를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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