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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5-12 22:2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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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가 ‘블랙리스트’ 논란에 휩싸인 윤미경(53) 예술경영지원센터 신임대표 임명을 철회하겠다며 새로운 대표를 찾겠다고 발표했다.



[강병준 기자]문화체육관광부가 ‘블랙리스트’ 논란에 휩싸인 윤미경(53) 예술경영지원센터 신임대표 임명을 철회하겠다며 새로운 대표를 찾겠다고 발표했다.


문체부는 10일 오후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예술경영지원센터에 개혁적 성향 인사가 임명되어야 한다는 예술계 의견을 수용해 임명 절차를 새롭게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체부는 전날 윤 대표 임명 사실이 알려진 이후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및 제도개선위원회’ 측에서 ‘블랙리스트’ 실행에 관여한 인사라는 의혹을 제기하자, 하루 만에 임명을 보류한 것이다.


진상조사위 종합조사에 의하면, 국립극단은 윤 대표가 사무국장으로 있던 2015년에 문체부 공연전통예술과의 지시를 받아 연극 ‘조치원 해문이’ 홍보물에서 블랙리스트에 오른 극단과 인물 이름을 삭제하고 ‘망루의 햄릿’ 온라인 포스터를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번 사태와 관련 KBS의 보도는 윤 대표 본인이 대표직을 고사했지만, 문체부가 이 사실을 알고도 문제 없다고 했다. 


또 문체부 관계자는 “윤 대표가 블랙리스트 논란이 있었던 시기에, 논란이 있었던 곳에서 근무했다는 사실은 약력만 보면 다 알 수 있었다”며 블랙리스트 연루 사실은 사전에 알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어 “윤 대표가 블랙리스트 관련해 진상조사위의 조사를 받았다는 이야기는 들었다”면서도, “윤 대표가 전문성이 뛰어나다는 평이 많아 임명 절차를 밟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번 사태에 대해 블랙리스트 타파와 공공성 확립을 위한 연극인 회의 블랙타파는 성명서를 통해 “문체부의 이번 인사는 이러한 연극계의 믿음을 모독하는 행위가 아닐 수 없다”면서, “블랙리스트 국가범죄의 피해자이자 가해자인 문체부가 여전히 사태에 대한 이해도 해결 의지도 없다는 방증이다. 이번 인사 참사에 대해 문체부의 성의 있는 답변과 사과”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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