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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5-24 20: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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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이 오는 8월부터 해양플랜트 일감이 완전히 바닥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을 벌이고 있는 현대중공업은 이 같은 일감 공백을 견디기 위해 허리띠를 졸라매야 한다면서 임직원들에게 고통 분담을 호소했다.

▲ 사진/현대중공업 전경

 

[우성훈 기자]현대중공업이 오는 8월부터 해양플랜트 일감이 완전히 바닥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을 벌이고 있는 현대중공업은 이 같은 일감 공백을 견디기 위해 허리띠를 졸라매야 한다면서 임직원들에게 고통 분담을 호소했다.

 

24일 현대중공업에 의하면, 강환구 대표이사와 김숙현 해양사업대표는 전날 ‘해양사업본부 임직원 여러분께’라는 제목의 담화문을 통해 “오는 7월 말을 목표로 막바지 작업이 한창인 나스르 프로젝트가 끝나면 해양 야드(작업장)에 일감이 바닥난다”고 밝혔다.

 

나스르 프로젝트는 현대중공업이 지난 2014년 아랍에미리트(UAE)로부터 수주한 해양플랜트 건조 일감으로, 회사 측은 다음 달 중순 첫 번째 모듈을 시작으로 오는 7월 말까지 4기의 모듈을 모두 출항시킬 예정이다.

 

나스르 프로젝트를 수주한 뒤로 현대중공업은 신규 해양플랜트 일감을 따내지 못했다.

 

강 대표 등은 “최근 일감 확보에 사활을 걸고 주요 공사 입찰에 참여했지만 잇달아 수주에 실패했다”면서, “특히 토르투 공사는 그동안 우리와 돈독한 관계를 유지했던 유럽 엔지니어링 업체가 제작비가 싼 중국 야드와 손을 잡고 계약을 따내 더욱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의 수주 실패는 우리의 품질과 생산성이 떨어진 데 더해 높은 고정비 때문에 싱가포르와 중국의 경쟁업체들보다 가격 경쟁력에서 뒤처진 것이 주원인”이라고 진단하고, “인건비가 우리의 3분의 1 이하 수준인 해외 경쟁업체들을 이기려면 생산성을 높이고 원가를 낮춰야만 한다. 그래야 다시 일감을 확보하고 우리의 일터를 지킬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조만간 새로운 공사의 수주에 성공하더라도 착공하기까지 상당 기간의 일감 공백은 피할 수 없다”면서, “이 기간은 무척 힘든 시간이 될 수밖에 없고, 우리가 모두 함께 힘과 의지를 모아 허리띠를 졸라매고 견뎌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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