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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5-30 19: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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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보도로 밝혀진 넥센 히어로즈의 트레이드 뒷돈 의혹과 관련해, KBO 리그 10개 구단 가운데 SK를 제외한 9개 구단이 연루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진욱 기자]KBS 보도로 밝혀진 넥센 히어로즈의 트레이드 뒷돈 의혹과 관련해, KBO 리그 10개 구단 가운데 SK를 제외한 9개 구단이 연루된 것으로 확인됐다.

 

KBO가 30일 발표한 넥센 히어로즈와 다른 구단의 트레이드 현황을 살펴보면, 2008년 KBO 리그에 뛰어든 히어로즈 구단은 2009년 12월 첫 트레이드부터 올해 1월 트레이드까지 모두 23차례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이 가운데 실제 현금이 오고 갔지만 이를 은폐한 경우는 8건, 현금 트레이드라고 발표는 했지만 금액을 축소한 경우는 4건으로 드러났다. 10개 구단 중 SK와이번스를 제외한 9개 구단이 연루됐고, 넥센 히어로즈 구단은 모두 12차례에 걸쳐 총 131억 5천 만원을 신고하지 않고 뒷돈으로 챙긴 셈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지난 2010년 당시 넥센 황재균과 롯데 김수화, 김민성의 트레이드는 선수 간 트레이드라고 발표됐지만, 롯데가 넥센에 20억 원을 지급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넥센 송신영-김성현과 LG 심수창-박병호의 2대 2 트레이드에는 앞서 29일 KBS가 단독 보도한 바와 같이 15억 원의 뒷돈이 있었고, 올해 1월 넥센 채태인과 롯데 박성민의 트레이드에도 현금 2억원이 넥센에 지급됐다.

 

앞서 KBS는 넥센의 내부 문서를 입수해, 지난해 넥센 강윤구와 NC 김한별, 넥센 윤석민과 KT 정대현-서의태 등 두 건의 선수 간 트레이드에 총 6억원의 현금 이면 계약이 이뤄진 사실을 보도하면서 논란이 커지자 KBO는 특별조사위원회를 꾸려 과거 넥센의 트레이드에 대한 전면 조사에 착수했다.

 

한편, 30일 KBO리그 구단 단장들은 비상 대책 회의를 열어 이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 넥센 히어로즈를 포함해 KBO리그 규약을 어긴 9개 구단은 “과거 잘못된 양도.양수 계약을 깊이 뉘우치며 관련 사실에 대한 보고와 함께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KBO에 전했다.

 

KBO 사무국은 구단의 자진 신고를 바탕으로 특별조사위원회의 정밀 확인 작업을 거쳐 상벌위원회 개최와 후속 조처를 검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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