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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5-30 20: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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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목표로 북미정상회담 준비에 매진하고 있지만, 미 정보당국은 “북한이 조만간 비핵화를 할 의지가 없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종대 기자]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목표로 북미정상회담 준비에 매진하고 있지만, 미 정보당국은 “북한이 조만간 비핵화를 할 의지가 없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초 회람된, 북한에 대한 미 중앙정보국 CIA 보고서가, “북한이 가까운 시일 내에 핵을 포기할 의사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미 NBC방송이 보도했다.

 

CIA보고서는 하지만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북한에 미국의 햄버거 체인점을 여는 방안에 관심이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과 한국의, 북한에 대한 다양한 보상 방안도 검토했다.

 

NBC방송은 CIA 관리 3명으로부터 확인했다면서, 이달 초 미 CIA의 북한 관련 보고서가 “북한이 가까운 시일 내에 핵을 포기할 의사는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CIA 관리는 “모든 사람이 북한이 비핵화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더 현실적이고 즉각적인 목표는 김정은 위원장이 북한 핵무기프로그램의 최근 진전을 되돌리도록 확신시키는 것”이라고 제안했다.

 

NBC는 미 정보당국의 이 같은 분석은, “북한의 완전 비핵화를 내세운 트럼프 대통령의 목표와 배치된다”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의 우방이 이 같은 상황을 받아들일지 미지수”라고 분석했다.

 

크리스토퍼 힐 전 주한 미 대사는 “북한이 북미 정상회담 뒤 공동성명에 ‘국제기구 사찰하에 북한의 핵무기를 모두 제거하는 비핵화’를 명문화하기를 거부한다면, (북미정상회담이) 큰 진전을 거둘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 CIA보고서는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서구 햄버거 체인점을 북한에 여는 방안에 관심이 있다”면서, “이는 햄버거를 좋아하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선의의 제스처가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6년 대선 선거운동 기간에 “북한 김정은과 햄버거를 먹으면서 비핵화에 관해 얘기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보고서는 이어 “김정은 위원장이 이 같은 방안을, 식량 공급안으로서, 또 자신이 서구 투자에 개방적이라는 점을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여긴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이 외에도 사회기반시설과 농업 지원을 포함해 미국과 한국이 북한에 줄 수 있는 일련의 보상안에 대해서도 기술했다. 보고서는 또 김정은 위원장은 “사회기반시설 등에 대한 제한된 미국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면서, “현재 미국과 한국은 유엔 등을 통한 식량 공급, 농업 개발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한국이 중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CIA와 백악관은 이 보고서와 관련해 NBC는 “주요 외교 협상 과정에서 정보당국과 국무부가 서로 다른 방향의 판단을 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 아니다”라면서, “모든 가능성에 대비하자는 취지에서 비롯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폐쇄적 국가 북한에 대한 모든 보고서가 그렇듯이, 견고한 정보에 기반하지 않은 낮은 수준의 확신 아래 분석이 진행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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