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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6-18 18:3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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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독보적인 가야금 연주자 이지영이 오는 27일 자신의 50년 음악 인생을 담은 ‘이지영 가야금 전집 – 비단나비(6CD)’와 두 장의 산조 LP를 발매한다.

[강병준 기자]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독보적인 가야금 연주자 이지영이 오는 27일 자신의 50년 음악 인생을 담은 ‘이지영 가야금 전집 – 비단나비(6CD)’와 두 장의 산조 LP를 발매한다.

 

정악과 산조, 다양한 구성의 민속악은 물론, 현대음악에 이르는 장르별 가야금 음악을 총망라한 이번 전집은 1,900년대 초반부터 현재까지 약 120년에 이르는 국악음반 역사상 최초로 선보이는 가야금 연주자 개인의 전집 음반이라는 점이다.

 

그동안 판소리나 민요 장르를 중심으로 주요 레퍼토리를 모아 순차적으로 발매하거나 기관이나 단체 주도로 제작된 장르별 전집은 드물게 존재했으나, 국악기 중 가장 오랜 역사를 바탕으로 그 레퍼토리가 방대하고 활발한 개량까지 이뤄져 종류와 쓰임이 많은 가야금의 장르별 주요 음악을 개인 연주자가 하나의 전집으로 묶은 사례는 없었다.

 

이는 국내 최초의 가야금 연주 박사 1호이자 장르의 구분 없이 모든 가야금 음악을 깊이 있는 해석과 최상의 연주력으로 소화해내면서 가야금의 전통 계승 및 현대화, 세계화에 앞장서 온 이지영의 노력과 선구자적 시도가 결실을 맺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멀게는 1997년부터 가깝게는 2016년까지, 약 20년간 이지영이 성실하게 연주하고 녹음해 왔던 과정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전집의 세부 레퍼토리로는 전통음악의 가장 기본이 되는 정악 중 ‘영산회상.도드리(CD1)’와 ‘만년장환지곡 둘째바탕-실황(CD2)’, ‘김병호류 가야금 산조(CD3)’와 ‘서공철류 가야금 산조(CD4)’ 등 두 개 유파의 산조, 이지영이 새롭게 구성하고 재해석한 민속악 모음 ‘허튼가락(CD5)’, 도널드 리드 워맥과 토마스 오스본, 정일련, 김대성, 임준희, 쵸웬충 등 오늘날 가장 주목받는 국내외 현대음악 작곡가들의 작품이 수록된 ‘현대 마스터피스(CD6)’가 포함됐다.

 

특히 ‘허튼가락(CD5)’은 이제껏 국악 음반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기획의 음반으로, 이지영은 만 5세 때부터 가야금을 연주한 연륜을 토대로 전통음악을 전혀 새롭게 구성해 이지영 가야금음악의 결정체를 선보였다. 또한 이 음반에는 40년 가까이 스승들의 산조를 연주한 내공을 기반으로 자신만의 산조를 새롭게 구성한 16분가량의 ‘이지영제 허튼가락(散調)’이 수록돼 가까운 시일 내에 이지영류 가야금 산조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품게 한다. 

 

또 정악 대금의 명인 故김응서를 비롯해 이지영과 평생 음악을 함께하고 있는 지음(知音)들인 명고수 이태백, 거문고 허윤정, 대금 이용구, 장구 김웅식 등 국악계 최고의 연주자들은 물론, 서울시향의 악장을 지낸 바이올리니스트 스베틀린 루세브와 유럽에서 맹활약 중인 피아니스트 윤홍천 등 최고의 클래식 연주자까지 참여해 음반의 음악적 완성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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