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재 기자]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드루킹 김동원 씨의 인사청탁 의혹 등에 연루된 도 모 변호사를 긴급체포했다.
특검팀 관계자는 “오늘 새벽 1시 5분 도 변호사를 정치자금법위반.증거위조 등 혐의로 긴급체포해 오후 2시 소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체포 사유에 대해선 “도 변호사가 조사를 받을 때 쉽게 흥분하는 등 심적으로 불안해 하는 것이 느껴졌고, 혐의 사실이 증거위조 혐의라서 부득이하게 긴급체포한 상태에서 추가조사를 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혐의는 2016년 정치자금전달 관련 혐의와 당시 수사 과정에서 관련 증거를 위조 제출한 혐의”라고 덧붙였다.
드루킹이 이끈 ‘경제적공진화모임’의 핵심 멤버인 도 변호사는 드루킹이 지난해 대선 이후 당시 국회의원이던 김경수 경남도지사에게 오사카 총영사로 추천했던 인물이다.
특검팀은 지난 2016년 드루킹이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에게 정치자금 5천만 원을 전달하려고 했을 때 변호사가 경공모 회원들을 상대로 불법 모금을 주도한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의 수사를 받을 땐 계좌 내역 등 증거물을 위조해 드루킹 일당이 무혐의 처분을 받도록 한 의혹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달 28일 여론조작 사건과 관련해 도 변호사와 윤 모 변호사의 주거지와 사무실에 수사관을 보내 하드디스크 등을 압수수색 했다.
특검팀은 도 변호사를 상대로 오사카 총영사로 추천받은 경위와 댓글 조작 사건에도 관여한 사실이 있는지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오늘 오전 10시에는 드루킹 김 씨를 소환했고, 오후 2시에는 필명 ‘서유기’ 박 모 씨를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특검은 이들을 상대로 댓글 조작 프로그램인 ‘킹크랩’ 시연회 당시 관련 인물들의 행적과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참석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할용해주세요.
http://www.hangg.co.kr/news/view.php?idx=436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