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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2-01-19 23: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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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임진년(壬辰年) 용(龍)의 해를 맞이하여 용과 관련된 지명을 분석 결과, 삼척시에 36개의 지명이 용과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다.
(※ 삼척군지명유래지 21건 삼척시지명지 3건, 한글학회지명총람 12건)

삼척시의 용(龍) 관련 지명 중 소(沼) 이름이 14건으로 가장 많았고, 바위 9건, 굴 5 , 계곡 2 , 산 2건, 리명 2건 , 폭포 1건, 언덕 1건의 순으로 전 지역에 고루 분포하고 있다.

또 용(龍)과 관련된 전설이 4개 전해지는데, 삼척시 증산동에 위치한 수로부인공원의 해가사와 죽서루 경내 용문바위, 근덕면 초곡용굴, 도계읍 미인폭포에 얽힌 전설이다.(※전설 붙임)

수로부인공원에는 용의 문양이 새겨진 드래곤볼이라고 하는 소원을 들어주는 둥근 돌이 있어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찾아 드래곤볼을 돌리기도 한다.


삼척시는 올해 초곡용굴이 있는 촛대바위 일원의 기암괴석 해안절경지대 500m구간에 산책로와 전망대, 출렁다리 등을 조성해 또 하나의 어촌관광명소로 개발할 계획에 있다.

십이지(十二支) 중에서 다섯 번째인 용은 진(辰)으로 음력 3월, 봄을 상징하고 또한 비를 관장하여 부귀와 풍요를 의미하는 길조의 수호신으로 숭배되었다.

<용과 관련된 전설>

= 수로부인(水路夫人) =

성덕왕(聖德王) 때 순정공(純貞公)이 강릉태수(江陵太守; 지금의 명주溟州)로 부임하는 도중에 바닷가에서 점심을 먹었다. 곁에는 돌 봉우리가 병풍과 같이 바다를 두르고 있어 그 높이가 천 길이나 되는데, 그 위에 철쭉꽃이 만발하여 있다.
공의 부인 수로(水路)가 이것을 보더니 좌우 사람들에게 말했다. "꽃을 꺾어다가 내게 줄 사람은 없는가." 그러나 종자(從者)들은, "거기에는 사람이 갈 수 없는 곳입니다"하고 아무도 나서지 못한다.
이때 암소를 끌고 길을 지나가던 늙은이 하나가 있었는데 부인의 말을 듣고는 그 꽃을 꺾어 가사(歌詞)까지 지어서 바쳤다. 그러나 그 늙은이가 어떤 사람인지 알 수가 없었다.
그 뒤 편안하게 이틀을 가다가 또 임해정(臨海亭)에서 점심을 먹는데 갑자기 바다에서 용이 나타나더니 부인을 끌고 바닷속으로 들어갔다. 공이 땅에 넘어지면서 발을 굴렀으나 어찌 할 수가 없었다.
또 한 노인이 나타나더니 말한다. "옛 사람의 말에, 여러 사람의 말은 쇠도 녹인다 했으니 이제 바닷 속의 용인들 어찌 여러 사람의 입을 두려워하지 않겠습니까. 마땅히 경내(境內)의 백성들을 모아 노래를 지어 부르면서 지팡이로 강 언덕을 치면 부인을 만나 볼 수가 있을 것입니다." 공이 그대로 하였더니 용이 부인을 모시고 나와 도로 바쳤다.
공이 바닷속에 들어갔던 일을 부인에게 물으니 부인이 말한다. "칠보궁전(七寶宮殿)에 음식은 맛있고 향기롭게 깨끗한 것이 인간의 연화(煙火)가 아니었습니다." 부인의 옷에서 나는 이상한 향기는 이 세상의 것이 아니었다.

수로부인은 아름다운 용모가 세상에 뛰어나 깊은 산이나 큰 못을 지날 때마다 여러 차례 신물(神物)에게 붙들려 갔다.

이때 여러 사람이 부르던 해가(海歌)의 가사는 이러했다.

거북아, 거북아, 수로부인을 내놓아라,
남의 부인 앗아간 죄 그 얼마나 크랴.
네 만일 거역하고 내놓지 않는다면,
그물로 잡아서 구워 먹으리

노인의 헌화가(獻花歌)는 이러했다.

자줏빛 바위 가에 잡은 암소 놓게 하시고,
나를 부끄러워하지 않으신다면,
저 꽃 꺾어 바치오리다.

= 미인폭포 =

심포리 남쪽에 있다. 구사리에서 흐르는 물이 이곳에 와서 높이 50척에 50평 가량의 기암괴석으로 된 절벽으로 물이 떨어진다. 그래서 옛날에는 오십장폭포(五十丈瀑布)라 했다. 또 일몰 후와 일출 전에 폭포 주위에 따스한 바람이 불면 풍년이요, 찬바람이 불면 흉작을 예측한다고 전해지는 곳이다. 미인폭포의 유래는 1백년 간격으로 여자미인이 출생한다고 하는데, 옛적에 폭포수 옆 높은 곳에 살던 한 미녀가 남편과 사별한 후 재혼하였으나 또 죽고 또 죽고하여 미녀는 비관한 나머지 이 폭포에서 투신자살하였다고 한다. 마을 사람들이 시체를 거두어 묘를 써 주었으니 미인묘라 한다. 폭포 부근에 천정(泉井)이 있었는데 그 천정 곁의 한 집에서 예쁜 여아가 태어났는데 주인이 장래를 근심한 나머지 3일만에 죽였다. 그랬더니 늪에서 용마(龍馬)가 태어나 소리높이 울고, 또 적각리(赤角里)에서도 태어나서 3일만에 미인을 찾았으나 죽은 뒤라 비통한 눈물을 흘리면서 떠나갔다고 한다. 미인이 태어났던 천정은 지금은 매몰되었다고 한다.


= 초곡용굴 =

근덕면 초곡리에 있는 용굴은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어느 마을에 가난한 어부가 살았는데, 어느 날 이상한 꿈을 꾸었다. 그것은 죽은 구렁이가 바다 한가운데 둥둥 떠 있었다. 백발노인이 나타나더니 어부에게 말하기를,<이 죽어 있는 구렁이를 손수 데리고 근덕면 초곡리에서 제사를 지내면 반드시 경사가 있을 것이니 기회를 놓치지 말라>라고 말하고는 사라졌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이튿날 아침 배를 타고 나가 보니 정말 죽은 구렁이가 바다 한 가운데 떠 있는 게 아닌가? 어부는 뜻밖의 일이라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나 기회를 놓치지 말라는 말을 되새기며 용기를 내어 지금의 초곡 용굴에 끌고 왔다. 그리고 정성껏 제사를 지내 주었다. 그러자 갑자기 죽었던 구렁이가 살아서 움직이며 굴속으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조금 지나자 죽었던 구렁이는 용이 되어 하늘로 승천했다는 것이다. 이런 괴이한 일이 있은 다음부터 그 어부에게는 경사스러운 일이 일어났다. 바다에 나가기만 하면 고기를 많이 잡게 되어 얼마 후 부자가 되어 행복하게 살았다는 전설이다. 초곡리의 이 동굴을 용굴 이라고 부르며, 그 동굴 속으로 작은 고깃배가 들어갈 수 있다. 그 부근 일대가 촛대 바위도 있고 여러 가지 모양의 아름다운 바위들이 서 있어 해금강을 연상하는 바다 공원이다.

= 용문바위 =

죽서루 경내에 있는 큰 바위로 가운데 구멍이 뚫려있는 바위가 있다. 전설에 의하면 삼국통일을 이룬 문무왕이 죽어서 호국용이 되었는 데 그 용이 오십천에 뛰어들어 죽서루 벼랑을 만들고 백일 만에 용궁으로 귀환할 때 바위를 뚫고 갔다하여 용문(龍門)바위라는 이름을 붙였다. 소원을 빌면서 이 바위 구멍을 통과하면 그 소망이 이루어진다는 속설로 인해 지금도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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